[데일리포커스] 삼성 정형식 ‘잇몸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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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0일 07시 00분


정형식.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정형식.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주전 부상에 기회…롯데전 연이틀 만점 활약

삼성은 2010년부터 ‘2군 트레이드 금지령’을 내렸다. 경산 2군의 유망주들은 조금만 다듬으면 미래의 1군 전력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믿음에서였다. 그리고 2011년 외야수 배영섭이 신인왕으로 떠올랐다. 이어 2012년에는 정형식(21)이 신데렐라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진흥고를 졸업하고 2009년 삼성에 입단한 정형식은 어느덧 프로 4년차다.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열린 2011아시아시리즈 결승 소프트뱅크(일본)전에서 갑자기 부상을 당해 빠진 주전 우익수 박한이를 대신해 교체 출장해 2타점 결승타를 터뜨려 가능성을 입증했다.

올 시즌에도 박한이와 배영섭의 부상이 나올 때마다 삼성 외야를 메워줬다. 배영섭이 손목을 다쳐 빠지자 삼성 류중일 감독은 정형식을 9번 중견수로 기용했는데 8∼9일 사직 롯데전에서 ‘대박 반전’을 터뜨렸다. 9번 정형식이 출루하고, 1번 김상수가 해결하는 뜻밖의 득점루트에서 삼성은 활로를 찾고 있다. 덕분에 삼성은 롯데에 2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8일 롯데전에선 빠른 발로 상대 송구 실책을 연속 유발해 선제 결승점을 뽑아내더니 9일에도 3안타에 결승 득점을 올렸다. 고1 때까지 투수를 하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타자로 일시 전향했는데, 여기서 소질을 발견해 지금까지 왔다. 친형인 투수 정영일(고양 원더스)과 1군 무대에서 투타 맞대결을 펼치는 것이 미완의 대기 정형식의 꿈이다.

사직|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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