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타는 김진욱 감독, 김현수가 더 그리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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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10일 07시 00분


김현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김현수.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두산이 올 시즌 들어 빠진 첫 연패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야구가 선수 한 명이 하는 운동은 아니지만 김현수(24)가 4일 잠실 LG전에서 새끼손가락 부상을 당해 결장한 시점이 팀의 연패와 맞물린다. ‘확실한 3번타자’의 부재가 뼈저리게 느껴지는 상황이다.

복귀시점은 주말(11∼12일) 광주 KIA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전재춘 트레이너는 “회복이 생각보다 빠르다. 지금 타격도 가능한데 공을 맞힌 뒤 손가락 울림 때문에 출장을 만류하고 있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김현수의 결장에 가장 속이 타는 사람은 사령탑이다. 김진욱 감독은 9일 잠실 SK전을 앞두고 “(김)현수가 빠지면서 팀 상황이 좋지 않은 쪽으로 흘러갔다”고 아쉬워하고는 “(김)현수가 타선에 있는 것과 없는 것, 상대팀이 느끼는 부담감이 다르다. 팀으로서도 공격의 물꼬를 트는 (김)현수의 빈 자리가 크다”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그래도 늘 그렇듯 선수의 건강이 최우선이다. 이날도 회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훈련에서 제외시켰고, ‘대타로도 쓰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김현수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팀이 연패에 빠진 게 자신 때문인 것 같아 미안함도 크다. 그래도 쉬지 않는다. 하루에 러닝을 2시간씩 하면서 몸만들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벤치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다한다. 김 감독은 “(김)현수가 덕아웃에서 상대 투수에 대해 기록하고 타석을 마치고 돌아온 타자들에게 장단점을 얘기해준다”며 “그뿐만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어떤 상황에서도 항상 웃는다. 그런 태도가 좋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com 트위터 @hong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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