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가 복지다 1부/미래형 직업을 찾아서]<8·끝>한국의 유기농업기사

동아일보 입력 2012-05-09 03:00수정 2012-05-11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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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현장 점검 뒤 “유기농 맞습니다” 인증
7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유기농 식품 전문점 ‘올가홀푸드’에서 주부들이 유기농식품을 고르고 있다. 올가홀푸드 제공
국내에서도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친환경 유기농 식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친환경 유기농 식품시장의 규모는 2006년 1조3000억 원에서 지난해 3조9700억 원으로 5년 만에 3배로 성장했다.

친환경 유기농 식품시장의 성장은 생활협동조합(생협)과 유기농 식품 전문점이 주도하고 있다. 생협은 출자금을 내고 가입한 조합원에게 시중보다 10∼30% 싼 가격으로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일종의 협동조합이다. 아이쿱(ICOOP), 한살림, 두레 등 국내 3대 생협의 전체 조합원 수는 2008년 27만4000명에서 지난해 56만2000명으로 3년 새 105%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같은 기간 2924억 원에서 5711억 원으로 늘었다.

식품기업들이 운영하는 유기농 식품 전문점들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상그룹이 운영하는 ‘초록마을’은 지난해 1500억 원의 매출로 전년보다 36% 확대됐다. 풀무원의 ‘올가홀푸드’도 매출액이 2008년 이후 연평균 18.9%씩 성장하고 있다.

생협과 유기농 식품 전문점에서 일하는 사람은 회사별로 1000명 안팎으로 그렇게 많지 않지만 성장속도는 빠르다. 실제로 아이쿱 생협에서 일하는 직원은 2008년까지 629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1225명으로 3년 새 2배로 늘었다. 올가홀푸드와 초록마을 역시 내년까지 매장 수를 추가로 100여 개 늘릴 계획이다. 매장 한 개에 5∼1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점을 감안하면 두 회사에서만 많게는 2000여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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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 식품 관련 일자리는 크게 상품관리와 영업직종으로 나뉜다. 유기농 식품은 친환경 생산이 중요한 만큼 상품관리 관련 일자리의 수요가 많다. 특히 농산물 재배현장과 식품가공 현장을 점검해 유기농 식품임을 인증하는 유기농 인증업무가 유망직종으로 꼽힌다. 또 최근 유기농 식품이 친환경 농산물에서 유기농 음료, 과자 등 가공식품으로 확대되고 유통방식 역시 인터넷을 활용한 직거래가 늘면서 상품을 기획, 개발하는 직종이나 유통 관련 직종도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생협이나 유기농 식품 전문점 모두 고등학교나 대학에서 식품공학 농업경영학 농경제학 등 관련 학과를 졸업하면 취업에 유리하다. 또 국가자격증인 유기농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하면 유기농 인증업무를 맡는데 유리하다. 이광인 아이쿱 노무팀장은 “미국이나 유럽처럼 국내에서도 대형마트 규모의 생협이나 유기농 전문점이 조만간 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유기농 식품 인증이나 상품 개발, 유통 등 다양한 직종에서 일자리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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