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시원 “어린 딸에게 상처주기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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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5월 4일 07시 00분


파경 위기를 맞은 연기자 류시원이 3일 오후 채널A 월화드라마 ‘굿바이 마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담담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파경 위기를 맞은 연기자 류시원이 3일 오후 채널A 월화드라마 ‘굿바이 마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담담한 표정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 류시원 채널A ‘굿바이 마눌’로 3년만에 안방극장 컴백

이혼조정 신청 후 첫 입장 밝혀
“딸과 가정 지키겠다” 강한 의지
‘굿바이 마눌’서 철부지 남편 역
“이렇게 무식한 캐릭터는 처음”


“딸과 가정은 나의 전부다. 지키고 싶다.”

결혼 1년 6개월 만에 파경 위기에 처한 배우 류시원(40)이 부인의 이혼조정 신청과 관련해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입장을 밝혔다.

류시원은 3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채널A 새 월화드라마 ‘굿바이 마눌’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혼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파경 위기 소식이 보도된 후 그가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교적 담담한 표정으로 무대에 등장한 류시원은 “가정과 딸은 나의 전부다. 그것만큼 소중한 것이 없다. 딸을 위해서라도 가정만은 지켜내고 싶다”고 밝혔다.

평소 ‘딸바보’로 잘 알려진 류시원은 이날 계속 어린 딸을 걱정했다. 그는 “류시원 개인으로서는 할 얘기가 굉장히 많다. 하지만 하지 않는 이유는 바로 딸 때문이다. 어떤 진실을 얘기하든 결국 내 딸이 알게 되면 상처가 될 수 있다”며 말을 극도로 아꼈다. 하지만 류시원은 서두르지 않고 현명하고 천천히 헤쳐 가겠다는 뜻을 강조했다.

이날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SBS 드라마 ‘스타일’ 이후 3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는 류시원을 보기 위해 찾아온 일본 팬들이 수십명에 달했다. 이들은 류시원을 향해 “힘내세요! 사랑해요!”를 외치는 등 위로의 말을 전했다.

‘굿바이 마눌’은 첫사랑(박지윤)과 두 번째 사랑을 꿈꾸며, 아내에게 ‘굿바이’를 선언한 철부지 남편 차승혁(류시원) 그리고 똑똑한 아내 강선아(홍수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류시원은 전 격투기 챔피언 출신으로 유명 스포츠센터를 운영하는 CEO이자 결혼 5년차에 접어든 철부지 남편 역을 맡았다.

그 동안 작품에서 젠틀한 이미지의 역할을 주로 연기한 그는 “처음으로 이런 무식하고 막무가내인 역할을 맡게 됐다. 모든 걸 힘으로 해결하려는 무식한 캐릭터다. 하지만 가슴 속에는 사랑에 대한 정열이 있는 남자다”고 말했다.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는 것에 대해 그는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보면 새로운 변신이라는 얘기를 해주실 것 같다. 하지만 일부는 실제 내 모습이기도 하다. 특히 극중 시사상식이 부족해 벌어지는 대사와 에피소드들이 많은데 코믹한 제 모습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굿바이 마눌’은 한류스타 류시원의 일본 내 파워를 과시하듯 캐스팅 직후 일본과 판권 계약을 체결해 화제가 됐다.

드라마는 7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8시50분 방송된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트위터 @ricky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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