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김원호 회장 인터뷰 “IPTV 500만명 돌파… SNS 결합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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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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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TV(IPTV) 가입자가 11일 500만 명을 돌파했다. IPTV 가입자는 국내에서 2009년 1월 첫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뒤 2009년 9월 100만, 2010년 말 3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말 450만 명을 돌파하며 급증세를 보여 왔다.

IPTV 가입자가 500만 명을 돌파한 것을 기념해 한국디지털미디어산업협회 김원호 회장(사진)을 12일 인터뷰했다. 이 협회는 IPTV 확산과 보급을 목적으로 설립돼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주요 통신사업자 및 방송사 등 총 44개 회원사를 두고 있다.

김 회장은 “현재 한국의 IPTV 가입자는 중국,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4위이지만 증가 속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며 “IPTV가 제공한 170여 개 채널 및 10만여 편의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콘텐츠를 시청자들이 인정해준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시청자들이 언제든지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VOD 콘텐츠를 충분히 공급해준 것이 IPTV가 빠르게 정착한 배경”이라고 평가했다.

김 회장은 지난달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린 ‘IPTV 월드포럼 2012’에 참석한 얘기를 꺼냈다. 그는 “각국 IPTV 전문가들의 최대 관심사가 애플 TV였다”며 “2007년 나온 아이폰이 모바일 혁명을 이끈 것처럼 애플이 혁신적인 TV를 내놓는다면 TV 생태계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TV 전문가들이 고민하고 있는 또 다른 화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다. 김 회장은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이 해외에서 불같이 번지는 데도 SNS를 매체로 한 소셜TV의 영향이 컸다”며 “뛰어난 가창력과 안무 능력이 있어도 SNS와 결합하지 않고 세계를 열광시키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최근 프랑스 이동통신사 오랑주를 방문해 한국과 프랑스의 방송통신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현재 세계 9개국에 진출한 오랑주의 IPTV처럼 한국도 이용자 편의성, 콘텐츠 확보, 화질 혁신,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해외 진출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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