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 4·11총선 이후]“문제 당선자 출당”… 총선 승리 하루만에 대선 향한 쇄신

동아일보 입력 2012-04-13 03:00수정 2012-04-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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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끈 다시 조이는 새누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방명록에 글을 남기고 있다. 4·11총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끈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뉴스1
4·11총선 하루 만인 12일 새누리당에서는 대선 스케줄 논의가 물밑에서 시작됐다. 당장 5월 중순으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는 12월 대선 승리의 초석을 다지는 중요한 정치 일정이다.

대선을 향한 쇄신작업이 이미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왔다. 이준석 비대위원은 이날 언론에 출연해 “16일 예정된 회의에서 성추문 파문이 있었던 분, 논문 표절 관련 문제가 있었던 분에 대해 엄격한 대응을 주문할 것”이라며 “과반 의석을 무너뜨려서라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을 쇄신하겠다”고 말해 김형태(포항 남-울릉), 문대성 당선자(부산 사하갑)를 출당 조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측의 핵심 관계자는 “문 당선자의 논문 표절 의혹은 출신 대학인 국민대에서 검증작업을 하고 있고 김 당선자의 경우 본인이 의혹을 부인하는 만큼 당에서 검증작업을 선행할 것”이라며 “두 사람의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출당에 버금가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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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에서는 사실상 새누리당 전체가 박근혜 캠프라고 할 정도로 대세가 형성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박 위원장이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내에서부터 계파니 당리당략이니 하면서 분열과 갈등으로 국민들께 실망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은 당을 장악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 위원장 측 관계자는 “선출직이든 임명직이든 철저히 능력을 위주로 적재적소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실상 대선 캠프 가동

박 위원장은 대선 후보가 되면 비선보다는 원내, 공조직 중심으로 캠프를 구성할 것이라는 게 측근들의 전망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선 경선이다. 정몽준 김문수 김태호 등 비박 인사들이 대선 경선에 나설 경우 대선 경선용 캠프를 구성해야 한다. 당내 화합을 위해 의원들의 참여를 배제한 채 실무진만으로 캠프를 꾸릴지, 확실한 승리를 위해 세 과시용 의원 중심의 캠프를 구성할지는 아직 예측하기 힘들지만 전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최소한 전당대회 이전까지는 캠프 구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 자리든 박 위원장의 신뢰를 받는 친박 인사들은 대선가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기획은 3선이 된 유승민 최경환 의원과 재선으로 복귀한 김재원 당선자, 원외로서 총선 승리를 이끌어낸 이혜훈 선대위 종합상황실장과 신동철 부실장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조직은 최대 친박 조직인 희망포럼을 주도한 이성헌 의원, 강창희 당선자 외에 서병수(부산 경남 강원) 김태환(대구-경북) 홍문종(경기) 윤상현(인천) 노철래(산악모임 ‘청산회’) 의원 등이 중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라인에서는 박 위원장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소속인 안종범 이종훈 교수가 원내에 진입해 김광두 원장과 함께 정책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정책통인 이한구 의원과 강석훈 당선자도 정책에 깊이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전·현 비서실장인 유정복 이학재 의원을 포함해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김선동, 이정현 의원도 대선 과정에서 박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할 것으로 보인다. 홍보는 3선에 오른 유기준 의원과 언론인 출신인 이상일 박대출 당선자, 수석부대변인을 지낸 서용교 당선자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과 이상돈 이양희 이준석 조동성 조현정 비대위원, 조동원 홍보기획본부장도 대선 가도에서 중추 역할을 할 인물이다.

○ 당 대표는 누구?


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선출직이지만 박심(朴心)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우선 강창희 당선자의 진로가 당 대표냐 국회의장이냐에 따라 구도가 달라진다. 당내 최다선은 7선의 정몽준 의원이지만 그는 대선후보 경선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6선의 강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 인사인 데다 총선에서 선전했고 대선에서도 지지가 필수적인 충청권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당 대표 카드다. 그러나 친박 색깔이 너무 강하다는 것이 오히려 부담이다. 민정당 출신의 5공 인사라는 점에서 변화와 쇄신의 박 위원장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찮다.

친박 핵심 인사는 “박 위원장과 보완재 역할을 할 수 있는 인사가 당 대표로 좋지 않겠나. 변화와 소통을 상징할 수 있는 인물이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도 “젊은 감각의 40, 50대가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준에 따르면 수도권 쇄신파가 유력하며 5선의 남경필 의원이 우선 거론된다. 공천에서 탈락한 뒤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당의 약진을 주도한 김무성 의원도 거론된다.

야당과의 원구성 협상, 대선 공약 입안, 청와대와의 정책 차별화의 중심 역할을 할 원내대표에는 4선의 친박계 서병수 이한구 의원, 현 정책위의장인 이주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4·11총선#새누리당#민주통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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