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 4·11총선 이후]전황 살피는 안철수… 돌격 앞으로 김두관

동아일보 입력 2012-04-13 03:00수정 2012-04-1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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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낙동강 전투’서 부상당해 주춤한 사이…
■ 야권 대선주자들의 행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4·11총선의 최전선이었던 ‘낙동강 전투’에서 저조한 성과를 거두면서 야권 대선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다. 문 고문은 자신이 지원한 부산·경남 지역에서 최대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려 대선행 교두보를 마련하려 했으나, 정작 부산에선 사실상 자기 혼자 당선되는 데 그쳐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특히 ‘선거의 여왕’으로 복귀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항마로서는 역부족임을 여실히 보여줬다.

이에 따라 총선 직전 잇따른 대학 특강과 ‘유튜브 메시지’로 정치 행보에 시동을 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 왼쪽)에 대한 러브콜이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 고문이 상처를 입으면서 야권 지지층이 자연스레 제2의 ‘안철수 신드롬’을 기대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진보 성향 논객인 진중권 동양대 교수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이제 안철수가 나올 때라고 본다. 안철수 vs 문재인”이라고 말했다. 안 원장이 야권의 대선 레이스에 합류해 문 고문과 경선 레이스를 벌여야 ‘박근혜 대세론’과 겨뤄볼 만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안 원장이 총선 이틀 전 유튜브를 통해 ‘투표율 70% 이상 나오면 미니스커트를 입고 춤추며 노래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정작 젊은층이 기대만큼 투표하지 않자 ‘안철수 효과가 예전 같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장기간의 모호한 태도와 지나친 신비주의가 역효과를 냈다는 말도 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안 원장이 정치를 하겠다면 더 이상 머뭇거리거나 애매한 표현으로 피로감을 유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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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원장 주변에선 총선 직후 정치권의 스포트라이트가 박 위원장에게 쏠려 있는 데다 한동안 민주당이 총선 책임론으로 시끄러울 것인 만큼, 숨고르기를 한 뒤 나설 시점을 고르지 않겠느냐는 예상이 많다. 그동안 안 원장의 행보를 봤을 때 빨라야 다음 달이 될 듯하다.

문 고문과 함께 영남의 야권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김두관 경남도지사(사진 오른쪽)는 12일부터 치고 나섰다.

김 지사는 이날 이례적으로 논평을 내고 “지난 4년간 정부 여당의 국정운영을 심판하고자 하는 국민의 열망은 뜨거웠지만 국민은 새누리당을 제대로 심판하지 못한 야당을 먼저 심판했다”며 “부산·경남 지역에서도 야권이 기대했던 의석수를 얻지는 못했다”고 비판했다. 2월 자신이 입당한 민주당의 전반적인 선거 전략과 특히 ‘낙동강 전투’를 지휘한 문 고문을 겨냥한 것이다. 김 지사는 “이번 선거 결과는 국민이 정부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에도 성찰과 혁신을 요구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본격화할 대선 레이스에서 당 혁신을 위해 분명한 목소리를 낼 것임을 시사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4·11총선#안철수#김두관#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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