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 4·11총선 이후]이변과 반전의 4·11총선… 달라진 선거공식 3가지

동아일보 입력 2012-04-13 03:00수정 2012-04-13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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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숨은표는 야당표? 뚜껑 열어보니 여당표!
② 투표율 높았지만 與승리 ③ ‘서울승리=총선승리’ 깨져
4·11총선 결과는 여러모로 역대 선거와 달랐다. 이변과 반전이 속출한 4·11총선의 특징을 짚어봤다.

이달 3일 부산의 부산진갑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23.4%)와 민주통합당 김영춘 후보(23.6%), 무소속 정근 후보(23.5%)는 팽팽한 3파전을 벌였다. 이 조사결과에 가장 반색한 이는 김 후보였다. 야권 성향의 ‘숨은 표’를 기대한 것이다.

하지만 투표함을 열자 나 후보가 39.5%를 득표해 김 후보(35.8%)를 3.7%포인트 앞섰다. 부산 북-강서을의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도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문성근 후보를 앞서지 못했지만 개표 결과 53.1%를 얻어 문 후보(45.2%)에게 낙승했다.

새누리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정도를 앞서도 막상 선거에서는 민주당 후보에게 질 가능성이 높다는 최근의 선거 공식이 깨진 것이다. 오히려 이번에는 정권심판론 속에 주눅 든 여권의 숨은 표가 있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R&R) 본부장은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수도권 일부를 제외하곤 20, 30대를 투표장으로 많이 끌어내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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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20, 30대가 움직이지 않았음에도 투표율이 54.3%로 비교적 높았다는 점이다. 이는 18대 총선 투표율(46.1%)보다 8.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번 총선과 비슷한 54.5%의 투표율을 기록한 2010년 6·2지방선거 때는 야권이 압승했다. 당시와 동일하게 이번에도 오후 들어 투표율이 상승했지만 젊은층보다는 장년층이 많았다는 게 정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새누리당 신동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은 “자체 집계 결과 50대 이후 투표율이 20, 30대보다 더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거대야당의 등장에 대한 보수층의 위기감이 높았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서울 패배=총선 패배’ 등식이 깨진 것도 이례적 기록이다. 새누리당은 서울에서 16석을 얻어 야당(32석)의 절반에 그쳤다. ‘서울 패배, 총선 승리’는 지방에서 무서운 득표력을 가진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힘을 역설적으로 도드라져 보이게 만들었다는 평가가 많다.

한편 18대 국회 현역 의원 교체 비율은 지역구를 기준으로 6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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