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2012 4·11총선 이후]새누리 손수조 후보 “초중고 내내 선거 진 적 없는데…”

동아일보 입력 2012-04-13 03:00수정 2012-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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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표 보답 위해 정치 계속할 것”
■ ‘골리앗’ 문재인과 맞붙어 선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리던 부산 사상 선거구의 새누리당 최연소 출마자인 손수조 후보(27·사진). 손 후보는 43.8%(5만1936표)라는 만만찮은 득표로 유력 대선주자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당선자(55%·6만5336표)를 상대로 선전을 펼쳤다.

선거자금으로 쓰겠다던 ‘전세금 3000만 원’ 거짓말 논란과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10∼20%포인트씩 차이가 나던 점을 감안할 때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도 있다. 12일 오후 사상구 선거사무실에서 만난 손 후보는 “선거운동 때 3시간 이상 잔 적이 없는데 오랜만에 10시간이나 푹 잤다”고 웃었다. 그는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계속 정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 결과를 어떻게 생각하나.

“사실 이길 거라고 생각했다. 여론조사에서는 항상 밀렸지만 전혀 주눅 들지 않았다. 현장에서 성원하신 분이 많았고 제가 느끼는 분위기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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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결과를 보고 웃던데….

“믿기지 않아 웃었다. 출구조사에서 문 후보와 17%포인트 이상 차이가 난 게 믿을 수 없었다. 그래도 ‘막판에는 뒤집겠지’라고 생각했다. 초중고교 12년 동안 반장, 학생회장 선거에서 한 번도 진 적이 없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졌다. 그래도 선거 과정에서 문 후보에게 많이 배웠다. 5만 표 이상을 받아 앞으로 사상에서 일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었다.”

―총선에서 뭐가 제일 힘들었나.

“3000만 원 전세금 논란이다. 사실대로 말씀드렸는데 진심이 전해지지 않았다. 주변에서 조금만 더 쓰고 (조직을) 더 동원하자고 했는데 모두 무시하고 진짜 저비용 선거를 했다. 회계담당 한 명에게만 급료를 주고 나머지는 모두 자원봉사자다. 회계정리를 마쳐야 알지만 약속대로 3000만 원대 선거를 했다고 본다. 저의 3000만 원 정신과 여기에 동원한 자원봉사자들은 이긴 선거라고 생각한다.”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한 것을 후회하지 않나.

“제 나이대는 반MB(이명박) 정서가 강하다. 주변에서 욕도 들었다. 하지만 우리나라를 힘들게 만들 무상교육, 반값등록금 시리즈를 보고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은 막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얻은 것은 이런 진정성이 통했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새누리당이 잘 싸운 선거다.”

―당장 계획이 뭔가.

“선거 과정에서 소외계층 거주지 등 낙후지역에서 재래식 화장실 고치기, 도배와 장판 봉사 등 재능기부를 하는 분을 많이 봤다. 사상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부터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활은 해야 하니까 돈을 벌 수 있는 일도 찾을 것이다.”

―앞으로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말인가.

“저비용 선거에 계속 도전할 것이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사상구에 대한 애정은 더욱 커졌다. 저에게 사상구민이 주신 5만 표는 모두 갚아야 할 빚이다. 서민 목소리를 대변하는 보통 정치인으로 보답할 것이다. (큰 소리로 웃으며) 저 정치하고 싶어요.”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4·11총선#새누리당#손수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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