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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문화

시아준수의 마력… 뮤지컬 엘리자벳 관객 99%가 여성 팬들

입력 2012-02-17 03:00업데이트 2012-02-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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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부족해 男화장실 일부 문패 바꿔
뮤지컬 공연 때마다 여성 팬을 구름처럼 몰고 다니는 김준수(시아준수·사진)가 공연장 화장실까지 바꿔 놓았다.

15일 김준수가 ‘죽음(Tod)’ 역으로 출연한 뮤지컬 ‘엘리자벳’의 중간 휴식시간. 공연장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내 여자 화장실이 한꺼번에 몰려든 여성 관객으로 삽시간에 포화상태에 이르자 극장 측은 지하 1층(객석 1층)의 남자 화장실을 여성에게 개방했다. 화장실에 들어가려다 제지를 당한 남성 관객들에게 극장 관리인은 “김준수 출연 공연만이니 이해해 달라”고 양해를 구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이 공연장은 국내 뮤지컬 공연 때 여성 관객이 많다는 걸 감안해 여자 화장실 수용 능력을 크게 늘렸지만 김준수 공연엔 역부족이었다. 이 공연장 화장실은 여성 변기 1개당 객석 25.9석의 비율로 수용 능력에서 국내 최고 수준. 서울 잠실 샤롯데씨어터의 경우 여성 변기 1개당 33.5석이다.

이런 ‘사태’가 벌어진 것은 김준수가 출연하는 공연은 티켓이 모두 매진되는 데다 관객의 대부분이 여성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 티켓 예매 사이트인 인터파크는 김준수가 출연한 ‘엘리자벳’의 여성 예매자 비율이 99%를 약간 상회하며 여성 예매자가 남성을 데려가는 경우를 감안하더라도 이 같은 수치는 대극장 뮤지컬로는 유례가 없다고 밝혔다.

‘엘리자벳’에서 김준수가 출연하는 20회의 공연티켓 3만1960장은 예매를 시작한 지 10여 분 만에 매진됐다. 그의 공연은 암표도 거래되는 유일한 공연으로 꼽힌다. 15만 원짜리 티켓이 일본에서 10만 엔(약 144만 원)에 거래된다는 신고가 들어오기도 했다. 공연장 측은 공연마다 ‘오페라 글라스’(공연 관람용 망원경) 100개를 대여용으로 비치하는데 김준수 공연엔 순식간에 동나 추가 구매할 계획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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