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크비토바, 복수할테야”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1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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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준결승 격돌

미녀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25·러시아)는 지난해 윔블던 결승에서 21세의 신예 페트라 크비토바(체코)와 맞붙어 0-2(3-6, 4-6)로 완패했다. 샤라포바는 2004년 이 대회에서 17세 소녀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안았기에 패배의 충격은 컸다. 반면 크비토바는 자신과 같은 체코 출신에 왼손잡이인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를 연상시키며 ‘제2의 철녀’로 주목받았다. 윔블던 우승에 힘입어 크비토바는 지난해 상금왕까지 거머쥐었다.

명암이 엇갈린 샤라포바와 크비토바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결승 티켓을 놓고 다투게 됐다. 세계 4위 샤라포바는 25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56위 예카테리나 마카로바(러시아)를 2-0(6-2, 6-3)으로 완파했다. 2008년 이 대회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 정상에 서지 못했던 샤라포바는 4년 만의 메이저 트로피 꿈을 이루기 위해 크비토바에게 설욕부터 해야 할 처지가 됐다.

세계 2위 크비토바는 세계 48위 사라 에라니(이탈리아)를 1시간 51분의 접전 끝에 2-0(6-4, 6-4)으로 제치고 체코 여자 선수로는 1991년 야나 노보트나 이후 21년 만에 이 대회 4강에 합류했다. 크비토바는 샤라포바와의 상대 전적에서 최근 2연승을 기록하며 2승 1패로 앞섰다.

남자 단식에서 일본 남자 선수론 80년 만에 이 대회 8강에 오른 니시코리 게이(26위·일본)가 세계 4위 앤디 머리(영국)에게 0-3(3-6, 3-6, 1-6)으로 완패해 탈락했다. 니시코리의 돌풍을 잠재운 머리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메이저 대회 5회 연속 4강에 올랐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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