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3000만 가입 ‘앱 황제’로… 안방 내줬던 국내 포털 재기

동아일보 입력 2011-12-28 03:00수정 2011-12-28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텐밀리언셀러 앱으로 돌아본 ‘스마트 2011년’
휴대전화 업계에서는 세계적으로 1000만 대 이상 팔린 휴대전화를 ‘텐밀리언셀러’라고 부르면서 최고 인기 상품으로 분류한다. 지난해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삼성전자의 ‘갤럭시S’와 올해의 ‘갤럭시S2’ 등이 대표적이다.

연초 700만 명에 불과했던 스마트폰 가입자가 10월 2000만 명을 넘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에서도 텐밀리언셀러들이 속출했다. 연초만 해도 무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앱 ‘카카오톡’ 단 하나에 불과했던 ‘텐밀리언셀러 앱’이 연말에는 10개로 늘어났다.

동아일보는 자체 앱스토어를 운영하는 국내 통신사와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의 인기 앱 순위를 바탕으로 올 한 해 높은 인기를 끌었던 앱을 선정한 뒤 해당 앱 개발사에 정확한 누적 다운로드 횟수를 제공받아 텐밀리언셀러 앱을 선정했다.

그 결과 무료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무료 통화도 할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 앱이 올 한 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제가 됐다. 국내 포털사이트도 대표 서비스를 앱으로 만들어 모바일 시대를 앞당겼고 모바일 게임회사가 이 기회를 이용해 큰 성공을 거뒀다.

○ 모바일 메신저 봇물


주요기사
올해는 카카오톡의 해였다. 서비스 시작 1년 만인 올해 4월, 카카오톡 가입자는 이미 1000만 명에 이르렀다. 12월에는 가입자가 3000만 명을 넘었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 대부분이 이 앱을 설치했고 해외에서도 인기다. 하루에 카카오톡으로 주고받는 메시지는 8억 건에 이른다.

포털사이트 다음은 카카오톡이 인기를 끄는 상황에서 ‘무료 통화’ 기능을 새롭게 추가한 마이피플을 내놨다. 카카오톡은 통화 기능이 없다. 이 덕분에 올해 2월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한 뒤 7월에는 누적 다운로드 1000만 회를 돌파했다.

카카오톡은 사용자가 급증한 탓에 종종 문자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 일도 생겼고, 통신망에 부담을 준다며 통신사와 갈등도 겪었다. 이 틈을 타 카카오톡과 비슷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메신저 ‘틱톡’이 올해 7월 출시돼 입소문만으로 인기를 끌었다. 텐밀리언셀러는 아니었지만 이미 다운로드 횟수가 950만 회에 이르렀다.

○ 모바일에 당황했던 포털의 재기


2009년 말 처음 스마트폰 열풍이 불자 미처 준비하지 못했던 네이버와 싸이월드 등 국내 포털은 위기감을 느꼈다. 2010년 내내 이들은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해외 업체의 공세를 지켜보며 안방 시장을 내줘야만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네이버는 국내 검색시장 1위 업체답게 ‘네이버 검색 앱’의 누적 다운로드가 1600만 회에 이르렀다. 인터넷 시장조사업체 메트릭스에 따르면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네이버 모바일 검색 이용률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80%로 상승했다. 다음은 지도 서비스에서 앞서 나가면서 스마트폰용 ‘다음지도 앱’이 1200만 회 다운로드됐다.

페이스북 등의 인기로 PC를 이용한 유선인터넷 시장에서는 점점 인기를 잃고 있던 SK커뮤니케이션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는 모바일 앱이 2400만 회 다운로드되면서 스마트폰 덕분에 부활하기 시작했다.

한때 포털 업계의 경쟁에서 밀려나 인지도가 추락했던 KTH(옛 하이텔)는 ‘푸딩카메라’라는 카메라앱과 ‘푸딩얼굴인식’이라는 독특한 기능의 앱을 만들어 모두 텐밀리언셀러 앱으로 성공시키면서 스마트폰 앱 개발회사로 변신하는 데 성공했다. 푸딩카메라 앱은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카메라와 비슷한 다양한 효과를 스마트폰 카메라에 적용시켜 주는 앱으로 ‘폰카’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깼다는 평가를 받았다. 푸딩얼굴인식 앱은 ‘폰카로 찍은 내 얼굴은 연예인 가운데 누구를 닮았을까’라는 호기심을 자극해 1020만 회 다운로드됐다.

○ 토종 게임의 성공


스마트폰용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텐밀리언셀러가 나왔다. 컴투스가 만든 ‘슬라이스 잇’이라는 퍼즐게임과 게임빌이 만든 ‘에어펭귄’이 텐밀리언셀러가 됐다. 특히 한국에서는 올해 말까지도 애플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에 ‘게임’ 카테고리가 열리지 않아 시장 상황이 불리했다. 그럼에도 해외에서 인기를 끌어 이런 성과를 냈다.

이 외에도 증강현실 앱 ‘오브제’는 SK텔레콤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 기본 탑재되면서 텐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