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원 박사의 자연의학]내몸, 내가 고쳐쓴다<10>프로폴리스 항생작용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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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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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한 분이 들뜬 목소리로 전화를 걸어왔다. 며칠째 잇몸이 근질거리고 아파서 치과에 갔는데, 프로폴리스라는 액체 한 방울을 떨어뜨렸더니 거짓말처럼 통증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도대체 그게 어떤 약이냐는 것이다.

프로폴리스는 벌집 내부에 발라진 물질이다. 벌들이 나무 새순과 봉오리에서 채취한 진액에 벌의 침샘 분비물과 왁스를 섞어 벌집 내부에 발라놓은 것. 항생작용이 뛰어나 병균이나 벌레가 침입할 수 없는 무균 상태를 만들어준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소련군이 박테리아 감염과 부상 치료에 프로폴리스를 사용하여 ‘러시안 페니실린’이라는 명성을 얻기도 했다. 프로폴리스는 잇몸병, 구강염, 인후염, 편도샘염, 어린이들의 급·만성 비염에 효과가 있고 항암치료에 쓰이기도 한다.

쿠바에서 진행된 한 연구에 의하면 편모충에 의한 설사에도 기생충 약 티니다졸보다 효과가 큰 것으로 밝혀져 ‘자연이 준 천연항생제’ 라고 불린다. 지금도 러시아와 유럽의 많은 의사들은 수술 후 상처와 화상, 궤양치료에 프로폴리스를 사용하는데 80%가량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해준다. 특히 욕창 부위에 캡슐을 열어 가루를 발라주면 잘 듣는다.

이러한 효과는 프로폴리스에 들어있는 카페인산이라는 물질에 의한 것이다. 이 물질은 염증을 일으키는 아라키돈산의 생성을 억제하여 항염 작용을 한다. 면역조절작용과 종양을 죽이는 인자에 의한 항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장암에 걸린 쥐들에게 프로폴리스를 먹였더니 대장암이 억제되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프로폴리스는 생식기나 입술 헤르페스(입술 주변이 허는 증상)에도 좋다. 한 연구에서 90명의 헤르페스 환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프로폴리스 연고를, 다른 그룹은 항바이러스 연고를 바르게 한 결과, 프로폴리스를 바른 그룹이 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E 캡슐을 손톱깎이 등으로 따서 기름을 짜내고 프로폴리스 캡슐을 열어 가루와 섞으면 프로폴리스 연고가 된다. 이 연고를 원하는 곳에 바르면 된다.

치아와 잇몸 뼈 사이에 깊은 포켓(주머니 모양의 염증)이 생겨 근질거리고 아픈데도 손이 닿지 않고 무엇으로도 청소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이런 곳에는 액체 프로폴리스를 주사기에 넣어 포켓 속에 짜 넣어주면 시원한 느낌과 함께 염증이 가라앉는다. 또 피가 나거나 근질거리고 아픈 증상도 없어진다.

비염, 인후염, 편도샘염증에는 캡슐을 열어 입에 물고 있으면 효과가 있다. 상당히 맵지만 매울수록 효과는 더 좋다. 잇몸병, 치주병에는 먹는 치료약과 함께 프로폴리스 캡슐을 복용하면 더 빨리 낫는다. 하루에 여러 번 캡슐을 열어 가루를 입에 물고 있고, 잠잘 때도 입에 물고자면 좋다. 치아를 뺀 후에도 그 자리에 프로폴리스 가루를 넣으면 감염을 방지하고 빨리 아물게 해준다. 프로폴리스는 이처럼 여러 곳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가정에 상비해두면 좋은 자연치료제 중 하나다.

이경원 박사 www.drpurenatur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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