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로 뛰는 KIA 선동열 감독 “스프링캠프? OK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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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30일 07시 00분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KIA 타이거즈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DB
전훈 끝나고 日 체류…“다양한 연습경기 매력”

말 그대로 발로 뛰는 감독이다. 지난 2일 시작된 KIA의 일본 미야자키 마무리훈련이 29일 모두 끝났다. 그러나 선동열 감독(사진)은 귀국하지 않는다. 선 감독은 선수단만 한국으로 돌려보내고 자신은 29일 오키나와로 날아갔다.

한 달 가까운 장기 해외전지훈련이 모두 끝났지만 선 감독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오키나와를 찾은 이유는 1월 스프링캠프 장소 때문이다.

오키나와는 실전처럼 치를 수 있는 연습경기를 생각했을 때 최고의 스프링캠프 장소다. 하와이가 환경 면에서 더 뛰어나지만 연습 상대가 부족하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미국은 긴 이동거리와 함께 역시 연습상대가 많지 않은 점이 아쉽다.

그러나 오키나와는 일본 대부분 1군 팀이 스프링캠프를 차리기 때문에 다양한 팀과 수준 높은 경기로 실전감각을 빨리 되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일본 1군의 훈련지인 만큼 훈련구장 잡기가 매우 어렵다. 선 감독은 지난 2일 마무리훈련 시작 때도 오키나와에 먼저 들린 후 미야자키로 향했었다. 12월 초 귀국할 예정인 선 감독은 “오키나와에서 관광홍보대사로 불리고 있는데 어떻게든 잡아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선 감독이 내년 스프링캠프 장소에 이처럼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무한 주전경쟁을 위해 수준높은 연습경기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주축전력을 포함해 63명이 참가한 대규모 마무리훈련을 끝낸 선 감독은 “스프링캠프는 무한 경쟁이다. 투수와 야수 모두 보직을 정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기량을 끌어올린 선수에게 자리를 주겠다. 성실하게 훈련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마무리훈련에서는 김진우와 김희걸, 한승혁, 박지훈(신인), 신종길 등이 눈에 띄게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트위터 @rushl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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