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또다시 인민재판 논란! “女도둑 속옷까지 벗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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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21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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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이 벌거벗겨진 여성 도둑(출처: 봉황망)
옷이 벌거벗겨진 여성 도둑(출처: 봉황망)
지난 10월 중국에서 한 여성 도둑이 현장에서 붙잡혀 시민들에게 옷이 찢기고 몸에 낙서를 당한 채 시내 곳곳을 끌려 다닌 이른바 ‘인민재판’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으로 중국 네티즌들은 뜨거운 갑론을박을 펼치며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지 한 달도 되지 않아 또다른 여성 도둑이 벌거벗겨지는 사건이 일어났다.

아이디 ‘Elan**’을 쓰는 네티즌은 지난 7일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벌거벗긴 여성 사진 2장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사진과 함께 “절강성의 백화점에서 여성 도둑이 옷을 훔치다가 시민들에게 붙잡혔다”며 “분노한 시민들이 몸 수색을 하려던 과정에서 옷이 다 찢겨졌다”고 전했다.

이 사진은 순식간에 네티즌들에 의해 퍼지게 됐고, 지난 16일 중국의 많은 언론에서 전하며 알려지게 됐다.

중국 언론은 당시 주위에 있던 시민들의 증언에 따라 “(시민들의)수색에 화가 난 여성이 반항했고, 이때 시민들과 충돌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여성이 입고 있던 티셔츠가 순식간에 찢어졌다. 이어 한 시민이 여성의 속옷까지 벗겨 여성 도둑이 울음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민재판’이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대다수의 네티즌들은 “도둑은 수치심도 없나? 꼭 저렇게 해야되는 것인가”, “굳이 왜 저런 방식으로 할까. 시민들이 저렇게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한 일부 네티즌들은 “앞으로 저렇게 인민재판을 하는 시민들도 같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게 해야된다. 분명 일부러 여성의 옷을 벗기는 남성들이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한 네티즌은 “인민재판은 후진국의 전형적인 유산물이다. 치안이 살아있지 못한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다. 공안당국이 엄연히 있는데 왜 저런 일이 계속해서 일어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도둑은 도둑이다. 동정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네티즌들도 있었다.

한편 지난해 4월 중국에서는 시민들이 상점에서 한 남성도둑을 붙잡은 후 얼굴에 ‘도둑’이라는 글자를 쓰고 벌거벗긴 채 거리를 끌고 다닌 일이 있었다.

또 지난 10월에는 타이저우 시민들이 한 여성 도둑을 붙잡아 폭행한 후, 벌거벗긴 채 시내 곳곳을 끌고 다니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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