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밴드 우승’ 톡식 “12월 앨범 발매?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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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5일 15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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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야마하뮤직코리아
사진제공=야마하뮤직코리아
“그렇게 기한 정해놓고 하진 않을 거에요. 쫓기지 않으려고 저희끼리 회사 만든 거잖아요.”
KBS 밴드서바이벌 ‘탑밴드’ 우승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밴드 톡식(Toxic, 김정우-김슬옹)을 13일, 야마하뮤직 주최의 밴드 경연대회 ‘아시안비트 2011’ 공연장 대기실에서 만났다.

“할아버지 댁 수리는 잘 됐느냐”라고 물었더니 “아직 상금을 못 받았다. 이번 주 안에 받기로 했다”라고 대답하는 눈이 초롱초롱했다.
“결승 끝나면 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라구요. 많이 힘들긴 한데, 지금 아니면 저희가 언제 또 이렇게 해보겠어요. 감사하죠.”
톡식은 탑밴드 경연을 통해 5-6kg 이상 살이 빠졌다. 두 사람 모두 한층 턱선이 날카로워졌다. 김정우는 “그렇게 제가 말라보이나요?”라며 웃었고, 김슬옹은 “이제 몸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당초 탑밴드 우승팀은 ‘아시안비트 2011’에 참가하기로 되어있었다. 하지만 톡식은 ‘초청팀’으로만 참여하기로 했다.
“아시아 최고 권위의 대회에, 예선에 참여하지도 않은 저희가 탑밴드 1등이란 자격으로 날로 먹기는 싫었어요. 이런 큰 행사에 이렇게 한 부분이라도 참여하는 거야 영광이지만요.”
톡식은 자작곡 경연이 펼쳐졌던 ‘탑밴드’ 4강 및 결승전에서 ‘편곡보다 자작곡이 못하다’라는 평에 직면했다. 이에 대해 톡식은 “저희 스타일이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라며 “저희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좋아하시게끔 만드는 게 저희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가령 비틀즈는 어떤 스타일의 노래를 하냐? 라고 물으면 비틀즈 스타일, 그거잖아요. 뮤즈는 뮤즈처럼, 라디오헤드는 라디오헤드처럼… 밴드는 오리지널리티를 가져야된다고 생각해요. 저희도 딱 들으면 톡식 스타일! 그런 느낌을 드리고 싶어요.”
사진제공=야마하뮤직코리아
사진제공=야마하뮤직코리아
톡식은 내년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EP앨범을 준비 중이다. 예리밴드의 ‘추장’ 한승오가 앨범 전체 프로듀서를 맡았다.
“노래는 5곡 정도 준비하고 있어요. 프로듀서는 음반 전체의 모든 과정을 함께 상의하는 사람이에요. 메탈리카 DVD 보시면 밥 락(Bob Rock)이라는 음반 프로듀서 나오거든요. 저희에게 승오 형은 그런 존재예요.”
톡식은 얼마 전 아이씨사이다-예리밴드와 함께 인디기획사 DMZ를 자체 설립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음악에는 모든 것이 열려 있다’라는 뜻으로 DMZ(비무장지대)라고 지은 것. 인터뷰 전날인 12일에는 디씨인사이드 ‘탑밴드 갤러리’에서 주최한 콘서트에 참여했다.
“저희가 어제 마지막으로 등장해서 8곡을 불렀는데, 팬분들이 탑밴드 참가 밴드의 모든 노래를 다 외워오셨더라구요. 이쪽 저쪽 편 나누지 않고 모두가 하나가 된 느낌이라 좋았어요.”
톡식은 이제 ‘탑밴드’ 출연 밴드가 아니라 ‘이소라의 프로포즈 시즌2’를 비롯해 각종 방송에 출연하고, 락페스티벌에서도 빠지지 않는 유명 밴드가 됐다. 오는 16일에는 홍대 상상마당에서 ‘DMZ 레이블쇼’를 열고, 다음달 10-11일에는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탑밴드 콘서트’가 열린다. 이후 전국 클럽투어도 예정되어있다.
“방송, 라디오, 클럽, 큰 공연장, 모든 걸 통해서 팬분들을 만나 뵙고 싶습니다. 저희로 밴드 음악에 대해 알게 되신 분들도 저희 뿐만 아니라 밴드씬 전체를 넓게 바라봐주셨으면 좋겠어요. 저희 톡식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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