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눈 ‘제 8프로게임단’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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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7일 07시 00분


오즈 이제동·히어로 염보성·폭스 전태양 포진
해단 3개팀 주력선수로 구성…드림팀 급부상
위탁운영 e스포츠협회 “인수 기업 찾기는 계속”

‘폭군’ 이제동과 염보성, 전태양이 드림팀에서 함께 뛴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전체 게임단과의 합의를 통해 8개 팀으로 차기 시즌 프로리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기존 게임단 7개에 10∼11시즌을 끝으로 해체된 3개 프로게임단(폭스, 오즈, 히어로)의 주력 선수들로 구성된 제8프로게임단을 포함시키기로 했다. 제8프로게임단은 협회가 위탁운영한다. 제8프로게임단은 해단한 3개의 프로게임단 주축 선수로 운영되는 만큼 11∼12 시즌에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 인수 기업 찾기 계속

제8프로게임단의 위탁 운영을 결정한 이유는 보다 많은 선수들이 프로게이머로서의 활동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서다.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는 10∼11 시즌이 마무리 된 뒤 폭스와 오즈, 히어로가 동시에 해체되면서 위기를 맞았다.

한국e스포츠협회가 후원기업을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성과를 내지 못하고 해단을 하면서 한국e스포츠의 대표 리그인 프로리그 위기설까지 흘러나왔다. 협회는 향후 제8게임단을 위탁 운영하는 동시에 인수 기업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창단 의사를 밝히는 기업이 있다면 시즌 중에라도 정식 창단을 한다는 방침이다. 제8프로게임단이 뛰어난 기량의 선수들로 구성된 만큼 시즌이 시작되면 인수를 희망하는 기업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최강 선수들로 구성

제8프로게임단은 말 그대로 드림팀이다.

해체된 게임단 선수들 중 KeSPA 랭킹 순으로 각 종족별 2명을 보호선수로 지정해 우선적으로 합류시켰다. 오즈의 이제동, 히어로의 염보성, 폭스의 전태양 등 스타급 프로게이머들이 포진해 있다.

차기 프로리그에서 우승권에 근접할 수 있는 라인업이다. 4일에는 공개 드래프트를 통해 3명을 추가 선발, 총 9명의 선수로 구성됐다. 이들은 용산구 이태원동에 마련된 숙소와 연습실에서 벌써 차기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코칭스태프도 팀 창단 작업을 고려해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는 주훈 감독과 한상용 코치가 선임됐다.

동기부여가 되는 연봉도 괜찮은 편이다.

지난해 성적을 기준으로 연봉 조정위의 자료와 타 게임단의 연봉 수준을 고려해 적정 연봉을 산출한 뒤 선수와 협의를 통해 결정했다. 전 선수 모두 지난해보다 상향 조정됐다는 것이 협회 측의 설명이다.

● 해단팀 나머지 선수들은?

제8프로게임단에 우선 소속되는 6명의 보호선수 외 나머지 선수들의 거취를 마련하기 위해 입찰 과정을 통해 선수를 영입하는 공개 포스팅도 4일 열렸다. 참가 대상은 해체 게임단 선수 49명 중 보호선수 6명 및 은퇴 희망자 11명을 제외한 32명이다. 공군을 제외한 7개 게임단에서는 포스팅 참가 선수 중 최소 1명이상 영입하도록 했다. 공개 드래프트 결과 박성균, 주성욱(이상 KT), 신노열(삼성), 방태수, 이예훈(이상 SKT), 김준호(CJ), 백동준(STX), 김유진(웅진) 등 총 8명의 선수가 게임단의 지명을 받았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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