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만에 돌아온 이본 “나 자신 부족해 보여 연예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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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1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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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현 듯 제 자신이 부족해 보였다.”

‘90년대의 아이돌’ 이본(39)이 돌아왔다.

톡톡 튀는 말투와 행동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이본이 케이블TV 채널 SBS플러스 ‘컴백쇼 톱10’의 진행자로 방송 활동을 재개한다.

그는 21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컴백쇼 톱10’의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마이크를 잡아보니 감회가 새롭다”며 “출연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지만, 이 자리에 서보니 선택을 잘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제는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이본의 미모는 여전했다. 그는 양팔에 화이트 시폰 소재로 포인트를 준 타이트한 블랙 튜브톱 드레스를 입고 몸매를 과시했다.

이본은 10년간 진행을 맡았던 KBS 라디오 ‘이본의 볼륨을 높여요’를 2004년 떠난 후 연예활동을 하지 않았다. 방송 복귀는 7년 만이고, 특히 TV 활동은 1998년 KBS 2TV 드라마 ‘순수’ 이후 13년 만이다.

이본이 갑자기 활동을 중단하자 ‘이민설’ ‘결혼설’ 등 각종 소문이 무성했다.

그는 갑자기 팬들 곁에 떠난 것에 대해 그는 “어느 날 제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며 “이 상태로 방송을 진행하거나 TV에 나선다는 것이 뭔가 만들고 꾸미는 것밖에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자신이 사랑을 받은 이유가 솔직함과 당당함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자신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본은 “솔직함은 제 단점이자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을 속이고 싶지 않았다”며 “또 20대 초반에 데뷔해서 2004년 라디오를 그만둘 때까지 한번도 한 달 이상 쉬어본 적이 없다. 그동안 재충전도 하고 가족과도 함께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공백기 동안 학교를 다니며 공부도 했고, 여행도 많이 다녔다. 그 후 컴백을 시도할 무렵 어머니의 병간호를 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연예활동을 다시 시작하며 예능프로그램으로 팬들 앞에 섰지만, “본업인 연기자로 다시 인사드릴 날이 있을 것”이라며 드라마 복귀도 시사했다.

사진제공|SBS플러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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