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칸투칸, ‘저렴한 가격’ 입소문 타고 성장… 품질로 신뢰쌓아

동아일보 입력 2011-10-20 03:00수정 2011-10-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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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으로 시작한 ‘칸투칸’ 전국에 오프라인 매장 개설

‘한판 붙자! 대한민국 등산화!’

인터넷에서 등산화를 검색하다 보면 만나게 되는 이 문구는 등산용품 제조업체 칸투칸의 슬로건이다. 칸투칸은 온라인을 기반으로 급성장했고 최근에는 오프라인에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0년 10월 부산 거제 직영점이 오픈한 이후 전국에 속속 매장을 열었다. 9월에만 서울 도봉산, 불광(북한산), 인천 부평, 수원 등지에 4개의 직영매장을 열었다.

칸투칸은 조희봉 사장이 2003년 딸의 학비로 모아둔 적금을 깨 마련한 100만 원과 컴퓨터 한 대를 가지고 설립한 ‘조은쇼핑’이다. 조 사장은 대학 졸업 후 달마도를 그리기도 했고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다. 이후 조은쇼핑을 설립하고는 인터넷에서 잡화를 팔기 시작했다. 때마침 온라인 쇼핑 열풍이 불던 때여서 회사는 곧 상승세로 들어섰다. 지갑과 가방, 등산복 등을 닥치는 대로 팔던 조 사장이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한 것은 등산화 부문이었다. 신발의 메카 부산에서 한 제조업체와 손을 잡고 자체 제품을 개발하기 시작했다. 조 사장은 이렇게 개발된 등산화에다 ‘칸투칸’이라는 브랜드를 붙이고 2005년 본격적으로 온라인 시장에서 팔기 시작했다. 칸투칸이라는 상품명은 파열음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기억하기 쉽다는 특징이 있었다. 칸투칸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한 등산화의 인기를 등에 업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인지도를 급격히 끌어올린 것은 고가의 외국산 등산화 못지않은 품질과 기업철학, 그리고 그것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이었다.

칸투칸의 등산화와 등산복 등에는 초고가 상품이 존재하지 않는다. 단순히 저가 시장 공략 차원이 아니다. 디자인과 품질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고가 제품 판매에는 무리가 없다. 혹자는 중저가 시장의 선두권 업체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한다. 하지만 칸투칸은 이를 기업철학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백화점에서 판매되는 제품과 동등한 품질의 제품을 거품 없는 가격으로 판매한다’라는 데서 출발한 기업철학이 무리한 가격 책정을 하지 않는 이유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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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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