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기상청 “日방사능 물질 19~20일 한국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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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7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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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일 경 일본 방사능 오염물질이 한반도 남부에 직접 유입될 것이라고 독일기상청이 전망했다.

이 기관이 17일 발표한 시뮬레이션은 17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유출된 방사능 오염물질이 동풍을 타고 19일 경 영남 지역 해안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엔 영호남, 제주도 등 남부 일대에 확산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6호 태풍 망온의 영향으로 풍향이 바뀌면서 일본 방사능 오염물질이 한국에 직접 유입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해상까지 접근한 망온은 19~20일 일본 본토를 관통하며 동해상과 남해상에 강한 동풍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한국 기상청은 17일 오후 2시에 발표한 기류분석 자료에서 19일 오전 9시까지 일본 방사능 오염물질이 일본 동북지역과 태평양쪽 해상으로만 확산될 것으로 예측했다.

독일기상청은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오염물질의 확산 예측 시뮬레이션을 매일 발표하고 있다. 최근 일본에선 정부의 방사능 오염 발표를 믿을 수 없다며 이 자료를 참조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국내 일부 언론들은 그동안 이 자료가 일본 방사능 오염물질의 한국 유입을 전망한 뒤 1~2일 뒤 갱신한 내용에선 유입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자 "번복했다"며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시뮬레이션은 날짜별로 방사능 오염 확산 상황을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발표 시점에 유출된 물질이 향후 2~3일 동안 퍼지는 과정을 전망한 자료다. 이 시뮬레이션이 기준으로 삼는 시간은 협정세계시(UTC)로 한국 시간은 이보다 9시간이 빠르다.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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