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광주 수완지구 버스 중앙차로 3년만에 폐지

동아일보 입력 2011-06-23 03:00수정 2011-06-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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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차로연계 잘 안되고 U턴 못해 불편”
운행 버스 적어 흐름만 방해… 市, 철거 확정
광주에서 처음 도입된 광산구 수완택지지구 임방울대로 버스중앙차로제가 시행 3년여 만에 전면 백지화될 처지에 놓였다.

광주시는 22일 “2009년 4월 수완택지지구 완공 직후 고시한 임방울대로(10차로)의 버스중앙차로제(2차로)를 폐지하기로 하고 설계 예산 3300여만 원을 추경예산안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시는 철거예산 8억여 원이 확보되는 대로 공사를 할 계획이다.

강운태 시장은 ‘시민과의 대화’에서 인근 대방노블랜드 아파트 주민들이 건의하자 “버스중앙차로가 하루 속히 철거돼 수완지구 한복판을 관통하는 임방울대로가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철거방침을 공식화했다. 수완지구와 인근 신창 운남 첨단산단 주민들은 “차로 연계가 되지 않고, U턴과 좌우회전이 어려워 불편하다”며 “버스가 안 다니는데도 차로를 비워 놓아 도로효율을 떨어뜨렸다”고 주장해 왔다.


이곳에 버스중앙차로제가 도입된 것은 광주 최대 규모 단일 택지지구인 수완지구 입주에 맞춰 원활한 교통흐름과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기 위해서다. 택지지구 조성을 맡은 한국토지공사와 광주시는 인구 규모 등을 감안해 중앙차로에 시간당 평균 578대의 시내버스가 이용할 것으로 보고 중앙교통영향평가 심의절차까지 거쳤다. 그러나 현재 이 차로를 지나는 버스는 고작 8∼28대로 러시아워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예측치의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왕복 10차로 중앙을 차지하면서도, 버스교통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는커녕 전체 교통흐름을 방해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한 것이다. 당시 강남대로 등 서울시 버스전용차로제가 성과를 거두자 뒤따라 시행을 했지만 주민들은 ‘현실감 떨어지는 행정’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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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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