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아빠니까…” 조성민에 밥상 차려주는 '진실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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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8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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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아빠니까…” 조성민에 밥상 차려주는 ‘진실이 엄마’

고(故) 최진실의 아들과 딸인 환희와 준희가 연예인에 대한 꿈을 꾸고 있다.

27일 방송된 MBC ‘휴먼타큐멘터리 사랑-진실이 엄마’에서는 환하게 빛났던 최진실과 최진영 남매를 먼저 하늘로 보낸 어머니 정옥숙 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방송은 정 씨가 자녀의 죽음 이후 우울증과 불면증으로 잠 못 이루며 하루하루를 견디는 모습과 환희, 준희 두 손자에 대한 사랑을 담아냈다.

특히 현재 초등학생인 환희와 준희는 연예인이 되고 싶다는 확고한 꿈을 안고 있어 시선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환희는 “엄마는 열심히 해서 상을 100개 이상을 탔다. 나도 엄마처럼 훌륭한 연예인이 돼 아들과 딸 먹여 살리고 잘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준희 역시 밝은 얼굴로 자신의 특기인 노래를 불렀다. 엄마가 출연했던 드라마의 삽입곡이었다. 준희는 “부끄러워 더 이상을 못 부르겠다”고 하면서도 “그래도 자신은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또한, 정옥순 씨가 딸 최진실과 조성민의 행복했던 과거를 회상하면서 즐거웠던 사진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조성민과 최진실은 2000년 결혼해 스포츠 스타와 연예계 스타의 결혼으로 세간의 화제가 됐지만 결혼 2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당시 최진실은 둘째를 갖고 있었다. 부부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폭행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대대적으로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정 씨는 당시 상황을 전하며 “여자로서 너무 충격적이고 치명적인 일이었다. 불면의 밤을 보내며 외로워했고 틈만 나면 집 안에 숨으려 했다”고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정 씨는 “내 감정만 갖고 살 수는 없다. (아이들에게) 엄마는 못 보지만 있는 아빠는 보게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집으로) 초대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말로 정 씨는 조성민을 초대했고 살갑게 대하며 식사를 준비했다. 조성민 역시 스스럼없이 식사를 마쳤고 아이들과 대화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기이한 밥상’이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모친의 안타까운 마음이 전해지네요”, “아이들의 아빠이기 때문에 섭섭지 않게 대접한다는 말에 눈물이 왈칵 쏟아지네요”, “감동적입니다. 사람들이 어울려 산다는 건 참으로 복잡한 일이네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랑: 진실이 엄마’ 편은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청률 조사회사 AGB닐슨 미디어리서치 집계 결과 14.5%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대 방송한 SBS ‘스타부부쇼 자기야’(11.0%)를 3.5% 포인트 앞섰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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