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총선 극우정당 대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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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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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석→39석 원내 3당 부상 국민연합당 첫 의회1당에

카타이넨 총리 예정자
카타이넨 총리 예정자
17일 핀란드 총선에서 약진한 극우정당 ‘진정한 핀란드인당(TF)’은 이민과 유로단일통화에 반대한다. 2007년 총선에서는 4.1%의 득표율로 의석이 6석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19%를 얻어 39석을 확보하며 원내 3당으로 부상했다.

또 현 중도우파 연정에 참여해온 국민연합당은 44석(득표율 20.4%)을 얻어 처음으로 의회 1당에 올랐다. 중도좌파 사민당은 42석(19.1%)을 확보했고, 집권당이었던 중도당은 15석이나 줄어든 35석에 그쳐 4위로 추락했다. 국민연합당이 중도당과의 연정만으론 원내 과반수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사민당 또는 TF와의 연정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번 선거에서 최대 스타로 떠오른 티모 소이니 TF 당수(48)는 “역사적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핀란드청년동맹 대표(1983∼1992년)를 지내고 카리스마 넘치는 언변으로 유명한 소이니 당수는 1995년 TF를 창설했다. 2006년 대선에 출마해 5위에 그쳤지만 이번 선거에서 약진해 일약 핵심 인물로 부상했다.

이번 선거의 또 다른 승리자는 39세 차기 총리 예정자 이르키 카타이넨 국민연합당 당수. 현 연정에서 재무장관 겸 부총리를 맡고 있는 그는 1971년 4월생이다. 21세인 1993년 실린예르비 시의원이 됐고, 28세 때인 1999년 북사보니아 지역구에서 당선돼 의회에 진출했다. 일찌감치 핀란드 정치 재목으로 인정받은 그는 매력적인 외모와 타고난 화술로 2004년 당 대표직에 오른 뒤 지난 총선에서 국민연합당을 원내 2당으로 올려놓았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2008년 11월 카타이넨을 유럽 최고 재무장관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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