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복기 대표 “진보적 경영 마인드 무장… 2015년까지 30개국 진출”

동아일보 입력 2011-03-05 03:00수정 2011-03-05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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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학 박사 출신
“유사한 디자인이 범람하는 시장에 휩쓸리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디자이너가 출장을 갈 때도 다른 브랜드 디자이너가 못 가본 출장지가 전체의 50%를 넘게 합니다.”

EXR코리아 민복기 대표(50·사진)의 이력을 살피다 보면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다국적 의류기업인 나이키코리아와 휠라코리아에서 15년 가까이 근무한 의류업계의 베테랑으로 2001년 EXR코리아를 세웠다. 게다가 늦깎이로 공부를 시작해 핀란드 헬싱키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디자인 경영)를 딴 데 이어 올해 2월 중앙대에서 박사학위(의류학)를 받았다. 의류업계에 보기 드문 ‘박사 사장님’이다. “현장에 있을 때부터 브랜드 비즈니스의 승부는 디자인에서 난다고 생각해 왔어요. 대학원 공부는 현장에서 경험으로 익힌 내용을 이론적으로도 정리하고 싶어 시작했습니다.”

의류학 박사 사장 밑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피곤할 수도 있겠다 싶어 제품 개발에 얼마나 관여하는지 물었다. “개발진의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디자이너들에게 매출은 신경 안 써도 되니 매 시즌 신제품의 5%는 혁신 상품으로 만들라고 주문합니다. 브랜드 이미지의 고착화를 막기 위해서지요.”

레이싱 마케팅을 펼치는 대표답게 레이싱에도 관심이 많다. ‘EXR 팀106’의 주요 경기가 있는 날이면 서킷을 찾아 응원을 잊지 않는다. 지난해 전남 영암에서 열린 F1 대회에도 다녀왔다. 그는 “국내에서 F1 대회가 일곱 번이나 열리는 만큼 세계 3대 스포츠인 모터스포츠 문화의 국내 기반도 더욱 튼튼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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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EXR차이나의 성공 비결로 민 대표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꼽았다. EXR차이나 임직원 100여 명 가운데 한국인은 8명에 불과할 만큼 현지인을 중용한다는 것. 소득 상위 10%에 집중하는 프리미엄 전략도 고수할 방침이다.

EXR의 목표는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시장의 성공을 기반으로 유럽과 미주 시장에 진출하는 것. 2015년까지 세계 30개국에 진출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창립 당시 사명을 ‘EXR’가 아닌 ‘EXR코리아’로 지은 것도 당시부터 해외 진출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라고.

임직원에게 바라는 것이 있느냐고 묻자 민 대표의 입에서는 주저 없이 ‘진보’라는 단어가 흘러나왔다. “우리 회사의 자산은 혁신과 창의로 변화를 주도해 나가는 진보적인 경영 마인드입니다.”

우정렬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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