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영미술관 ‘나는 미래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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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2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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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 새싹들은 내일을 어떻게 빚어낼까

새내기 조각가들의 작품을 선보인 ‘나는
미래다’전에 나온 임민욱 씨의 ‘빅 스타’.
김종영미술관 제공
새내기 조각가들의 작품을 선보인 ‘나는 미래다’전에 나온 임민욱 씨의 ‘빅 스타’. 김종영미술관 제공
졸업 시즌인 2월이면 대학을 졸업하는 신진 작가들을 조명하는 전시들이 줄을 잇는다. 이 중 서울 종로구 평창동 김종영미술관에서 3월 24일까지 열리는 ‘나는 미래다’전은 상업화랑의 전시와 달리 미술계에서 홀대받는 조각 분야의 젊은 유망주를 조명한 전시다.

이번 전시는 서울과 경기 지역 미술대학 교수의 추천을 거쳐 미술관에서 최종 선정한 새내기 조각가 16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인체를 소재로 삼은 전통적인 조각부터, 실험적 조각, 대중과의 소통을 강조한 작품 등이 뒤섞여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

시멘트를 채운 화분과 철망으로 소외를 표현한 권동현 씨, 원통형 시멘트 덩어리와 유리 가루로 순환의 사이클을 보여준 고상현 씨는 정신적 사유를 개념적 작업으로 녹여냈다. 체벌을 받았던 기억을 공기를 가르는 소리와 움직임이 담긴 키네틱 작품으로 풀어낸 양정욱 씨, 도로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 콘을 센서와 결합시킨 임민욱 씨의 작품은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은박지를 무수하게 풀어낸 퍼포먼스로 새로운 공간을 표현한 황태성 씨, 숱한 볼트를 일일이 용접해 인체를 표현한 박찬길 씨, 조각 안에 또 다른 조각을 숨겨둔 지우철 씨 등. 각 작품에는 조금은 거칠지만 신선한 감성과 고된 노동이 담겨 있어 잔잔한 울림을 준다. 02-3217-6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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