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은 초반 300m까지는 쑨양 옆에 바짝 붙으며 1초 내 차이를 유지했다. 300m를 지나면서 박태환과 2, 3위를 다투던 장린(중국)의 페이스는 눈에 띄게 떨어졌다. 박태환도 조금씩 처지기 시작하더니 600m 지점에선 3초가 뒤졌다.
이후 쑨양은 거침없이 내달리며 박태환과의 차이를 더욱 벌렸다. 쑨양은 세계 기록(14분34초56)에 불과 0.87초 뒤진 아시아 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경쟁자들이 후반까지 따라왔다면 세계 기록 경신도 무난해 보였다. 장린은 3위(15분22초03)에 머물렀다.
박태환은 1500m를 마친 후 곧바로 혼계영 400m 자유형 주자로 나서 은메달에 힘을 보탰다. 정두희(접영), 박선관(배영), 최규웅(평영)과 박태환이 힘을 합친 한국팀은 3분38초30을 기록해 중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하지만 중국이 부정 출발로 실격당하면서 2위로 올라섰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금 3, 은 2, 동메달 2개를 따내며 4년 전 도하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7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수영 역대 최다 메달(한규철·11개) 기록은 일찌감치 넘겼다.
남자 평영 200m에서는 최규웅(한국체대)이 2분12초25로 쉐루이펑(중국)과 함께 공동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혜라(오산시청)는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2초85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이번 대회 자신의 3번째 동메달을 따냈다.
한국 수영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금 4, 은 3, 동메달 6개로 마무리했다. 역대 최고 성적을 냈던 도하 아시아경기(금 3, 은 2, 동 11)보다 동메달은 줄었지만 금메달과 은메달이 늘었다. 무엇보다 금메달을 일군 박태환과 정다래(전남수영연맹)를 비롯해 최규웅, 최혜라 등 젊은 피들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큰 수확이었다.
광저우=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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