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김비오 ‘2승 내가 먼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9월 16일 2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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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태(34·토마토저축은행)와 김비오(20·넥슨)가 한중투어 KEB 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총상금 4억원) 2차 대회 첫날 공동 선두로 나서며 시즌 2승 기회를 잡았다.

김형태는 16일 강원도 횡성 오스타 골프장 남코스(파72·7253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뽑아내 6언더파 66타를 쳤다.

보기 1개에 버디 7개를 잡아낸 김비오와 함께 공동 선두다.

3월 중국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한중투어 KEB 외환은행 인비테이셔널 1차대회에서 우승했던 김형태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시리즈 첫 2승과 함께 시즌 2승 달성에 성공한다.

8월 하반기 첫 대회 조니워커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올렸던 김비오는 7주 만에 2승 기회를 잡았다. 2번홀(파4)에서 7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면서 상승세를 탄 김비오는 4번홀(파5)에서 두 번째 버디를 잡아냈다. 6번홀(파3)에서 1.5m 거리의 파 퍼트가 빗나가 첫 보기를 적어냈지만, 이후 버디만 5개 골라내 선두 자리를 지켰다.

김비오는 “전체적으로 플레이 리듬이 좋아지면서 스윙이 좋아졌다. 이번 대회 직전 드라이버를 교체했는데 거리가 평소보다 더 많이 나가는 것 같다. 퍼트에서 큰 실수 없이 마무리한 게 좋았다. 조니워커오픈 우승 이후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오늘은 성적도 좋고 플레이도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2008년 매경오픈 우승자 황인춘(36·토마토저축은행)이 5언더파 67타로 3위에 올랐고, 2006년 신인왕 출신 최진호(26·현대하이스코)는 4언더파 68타로 끝내 박도규(40·투어스테이지) 등과 함께 공동 4위로 첫날을 마쳤다.

8월 레이크힐스오픈에서 4년 만에 생애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해 재기에 성공한 최진호는 상승세를 이어가 시즌 2승을 바라보게 됐다.

11월 광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민휘(18·신성고3)는 3언더파 69타로 박현빈(23·클리브랜드)과 함께 공동 9위에 올랐다.

대회 2연패와 국내 남자골프 1인자 등극을 노리는 김대현(22·하이트)는 버디 보다 많은 보기 숫자를 적어내 2연패 달성이 쉽지 않게 됐다.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67위에 그쳤다. 60명이 출전한 중국선수 중에선 리아오 구이밍이 2언더파 70타 공동 15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이 대회에선 김대현이 4언더파 284타로 우승했고, 언더파로 경기를 끝낸 선수는 4명에 불과했을 정도로 난코스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올해는 언더파 성적이 쏟아졌다. 23명의 선수가 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쳐 우승 예상스코어도 10언더파 내외가 될 전망이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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