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팀 내에서 가장 많이 뛰고도 ‘평점 4’에 그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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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15일 11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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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에서 가장 많이 뛰었지만 평가는 후하지 않았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조별리그 C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홈 1차전에 선발 출전해 7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팀 승리는 이끌지 못했지만 박지성은 이날 경기에서 올 시즌 출전경기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뛰었다.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후반 31분 라이언 긱스와 교체될 때까지 76분을 소화했다.

거리로 환산할 경우 4천229m. 풀타임을 뛴 공격수 웨인 루니(4천173m)와 미드필더 대런 깁슨(4천139m)보다 활동량이 많았을 만큼 가장 성실한 플레이를 펼쳤다.

하지만 경기 후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 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4를 주었다. 양 팀 통틀어 최하점. 평소 평점과 함께 곁들여지던 간단한 코멘트도 없었다.

그렇다면 박지성의 플레이가 저평가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날 맨유는 레인저스의 밀집수비에 고전한 가운데 박지성은 공격의 물꼬를 트기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박지성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고 기대했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전체적인 공격에서 맨유가 슈팅수에서 9-1로 압도하고 77%의 패스 성공률로 66%의 레인저스를 제쳤지만 골이라는 열매를 맺지 못하고 득점 없이 비겼다. 효과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한 것이 낮은 평점을 받는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지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 2라운드 풀럼전에서도 67분을 활약한 뒤에도 ‘열심히 뛰었지만 위협적이지 못했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평점 6에 그친 바 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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