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첫 성과… 친환경 생태하천 준공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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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 화명지구 체육시설 자전거도로 갖춰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선도사업 지구 가운데 한 곳인 낙동강 둔치 부산 북구 화명지구가 비닐하우스 밀집지역에서 친환경 쉼터로 새롭게 탄생했다.

국토해양부는 화명지구 생태하천 조성사업이 4대강 사업 가운데 처음으로 완료돼 10일 준공식을 갖는다고 9일 밝혔다.

2007년 7월 시작된 화명지구 생태하천 사업은 2008년 12월 4대강 사업의 선도사업지구에 포함되면서 4대강 사업 공정에 맞춰 추진돼 왔다. 비닐하우스와 농약, 비료, 쓰레기 등으로 뒤덮였던 낙동강 둔치 길이 5.5km, 면적 1.41km²의 자연생태계를 복원했다. 생태학습장과 야구장 2곳, 테니스장 10곳 등 각종 체육시설 31곳과 자전거도로 등이 들어선 주민의 쉼터도 등장했다. 총 공사비는 400억 원.

국토부 관계자는 “4대강 사업이 처음으로 성과를 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낙동강이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친환경, 친인간적인 수변생태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7개 지역 15개 선도사업지구의 사업도 전남 나주 함평지구(영산강)가 85%, 충남 연기군 행복지구(금강)가 48%의 공정을 각각 보이는 등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 완공될 예정이다.

한편 국토부는 부산 을숙도 철새도래지, 경남 양산시 오봉산 임경대, 경남 창녕군 우포늪, 경북 상주시 낙동나루, 경북 안동 하회마을 병산서원 등 낙동강 유역의 명소(경관거점) 12곳을 선정해 ‘낙동 12경’으로 명명하고 10월부터 본격적인 조성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 관계자는 “700리 낙동강은 침식과 퇴적으로 절벽, 모래사주 등이 형성돼 경관이 빼어나고 주변에 역사자원도 많다”며 “12경을 중심으로 수변생태 공간을 계획하고 조성하는 과정에서 지자체 및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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