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GIFT]“하루? 이틀? 기간만 정하세요”… 여행사 추석 패키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9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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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연휴 여행이라면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이 좋다. ‘민족 대이동’으로 야기되는 교통체증을 염두에 두고 만든 것이기 때문이다. 올 연휴에는 걷기(하루일정)와 답사여행(1박 2일)이 눈에 띈다. 울릉도(3일)와 일본 자유여행도 있다.

○ 만산(晩山)고택에서 하룻밤, 강원도의 산과 바다

가을 초입에 고즈넉한 전통 고택의 별채 온돌방에서 하룻밤 지내며 경북 봉화의 청량산을 주유하는 여행도 좋을 듯하다. 잠잘 곳은 봉화군 춘양면의 만산고택. 만산은 집주인 강백기 씨의 고조부 강용 선생(1846∼1934)의 호. 조선 말 중추원 의관과 도산서원 원장을 지낸 문신이다. 1878년(고종 15년) 만산이 지은 이 집은 8채로 구성된 대가(大家)다.

솟을대문을 열면 마당이 펼쳐지고 정면 안채와 사랑채 왼쪽에 서실, 오른쪽에 별당이 보인다. 낮은 담의 작은 문으로 들어서면 대청에 큰 방 하나와 작은 방 둘로 구성된 별당. 방의 창호 문을 열어 처마에 걸어두면 너른 대청과 방은 하나가 된다. 대청마루는 봉화 춘양목으로 짜 맞춘 소나무판자 바닥. 거기 앉으면 늦더위 열기가 한숨에 가실 터이다.

승우여행사(www.swtour.co.kr)의 ‘추석날 떠나는 옛 고택 찾기’(1박 2일)는 영주 부석사와 선비촌, 소수서원을 들러 만산고택에서 잠잔 뒤 청량산의 청량사를 답사하는 코스다. 18, 20, 23일 출발, 16만5000원(2인 1실 기준). 02-720-8311

○ 남해와 동해로 떠나는 숙박여행

외도&통영(1박 2일)=거제와 통영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다. 두 도시간 거리도 50km 이내. 거제의 식당주인이 통영의 서호시장에서 아침 장을 볼 정도다. 외도는 거제 남단의 작은 섬으로 지중해풍 정원의 해상수목원 ‘외도 보타니아’(www.oedobotania.com)가 있는 곳. 테마캠프(www.themecamp.co.kr)는 외도와 해금강 관광 후 통영에서 케이블카로 미륵산에 오르고 강구안 동피랑 벽화마을에 들르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20, 23, 24, 25일 출발, 14만9000원.

청령포 등 영월 곳곳을 관광한 뒤 동해로 옮겨가 두타산 무릉계곡과 천곡동굴을 찾는 1박 2일 코스도 있다. 영월에서는 다하누촌(한우 할인매장), 동해에서는 묵호항 어시장을 방문한다. 20, 23, 24, 25일 출발, 10만5000원. 02-735-8142

땅 끝과 완도에서 떠나는 섬 여행(1박 2일)=배타고 보길도를 다녀온 뒤 해남 땅 끝에서 낙조를 감상한다. 이튿날은 완도 항에서 배로 영화 ‘서편제’의 무대 청산도를 다녀온다. 장보고의 해상 전진기지인 청해진(완도군 장도)도 찾는다. 23일 출발, 15만9000원. 옛돌답사여행(www.dapsa.co.kr) 02-953-1313

가을바다 울릉도 찾기(2박 3일)=울릉도 전문 대아여행사의 자유여행 패키지. 서울∼묵호항∼도동항을 버스, 여객선으로 연계한 상품이다. 교통편, 섬 육로관광(이틀), 2박 5식, 입장료 포함해 24만7000원(여관 2인 1실 기준). 모텔, 대아리조트 숙박 시 요금추가. 독도, 케이블카, 섬 일주 유람선 관광은 별도. 23일 출발. 02-514-6766

○ 승우여행사(www.swtour.co.kr, 02-720-8311)의 걷기여행(하루 일정)

여강 아홉 사리 과거길=이천 설봉산∼여주 남한강(아홉 사리 과거길) 걷기. 18∼21일 매일. 3만9000원.

무의도, 산 바다 길=인천공항 부근 섬. 잠진도 선착장∼국사봉(산길)∼하나깨(해변). 18∼21일 매일, 4만1000원.

○ 저렴하게 다녀오는 일본여행

코레일관광개발(www.korailtravel.com, 1544-7755)의 ‘규슈 4일 가이드여행 패키지’는 ‘30만 원대’라는 가격으로 홈쇼핑에서 인기를 끈 상품. 평소엔 금요일만 빼고 매일 출발. 연휴에는 18∼24일 매일 출발하는데 18, 19일은 34만9000원, 나머지는 39만9000원. 여행테마는 화산과 온천. 아소산과 구마모토, 운젠산과 나가사키를 찾아 화산 분화구는 물론 구마모토 성, 나가사키 평화공원 등 관광지를 찾는다. 호텔(1박) 온천욕도 즐긴다. 선내 2박 중 식사(2끼)와 가이드봉사료(3만 원), KTX 승차권(30% 할인)은 여행자 부담.

여행박사(www.tourbaksa.co.kr)의 헐값 틈새상품=여행박사는 상식을 초월한 싼 가격의 자유여행으로 특화된 여행사. ▽도쿄 부엉이(2박 4일)=18일 출발. 오전 3시편(인천공항) 도쿄행(하네다공항) 탑승. 호텔2박 후 21일 새벽 귀국하는 에어텔. 58만3000원(세금 9만9000원 포함) ▽부산 출발 고속선 규슈 자유여행=항만세, 유류할증료(부산항 1만3200원, 하카다 항 1300엔)은 별도 부담. 18일 출발(2박 3일)하며 호텔2박 포함, 28만9000원. ▽‘5만5000원’으로 떠나는 ‘번개쇼핑’(하루)=오전 10시 부산항(고속선), 오후 3시반 하카다 항 출발. 3시간 반 체류 초치기 일정. 항구서 15분 거리(버스) 후쿠오카 시내에서 쇼핑만 가능. 출발일은 홈피서 확인. 070-7017-2100(서울 본사), 070-7012-7070(부산지사)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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