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마님 조인성 “내성적에 나도 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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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9월 6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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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최고 26홈런·타율 3할2푼
“포수타점 新…살아나간 동료 덕”

LG 조인성. [스포츠동아 DB]
LG 조인성. [스포츠동아 DB]
“내가 역사를 쓰고 있다는 사실에 나도 가끔 깜짝깜짝 놀라요. 이게 내 기록이 맞는지 의심이 갈 정도라니까요.” 5일 경기 일정이 없이 잠실구장에서 동료들과 훈련을 한 LG 포수 조인성(35)은 올 시즌 맹활약의 원동력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그는 5일까지 팀이 치른 119경기 전 게임에 출장해 타율 0.322에 26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포수로서 전 게임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지만 26홈런은 팀내 최다다. 1998년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홈런인데다 그동안 개인 최고타율이 0.282(2007년)였음을 떠올리면 그야말로 믿기 힘들 정도의 성적이다.

특히 1일 사직 롯데전에서 3점아치를 터뜨리며 시즌 100타점 고지에도 올랐다. 2000년 현대 소속이던 박경완(현 SK)이 세운 종전 포수 한 시즌 최다타점(95개) 기록을 깬 그는 타점 한 개를 추가할 때마다 한국프로야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셈.

“나도 깜짝깜짝 놀란다”는 그는 ‘회춘한 게 아니냐’는 농담에 “아직 회춘이라고 말할 정도로 나이가 들진 않았다”며 “내가 잘 했다기보다 동료들이 많이 도와준 덕”이라고 했다. “타석에 서면 주자 2·3루, 2루 등 찬스일 때가 유독 많았다. 앞 타자들이 많이 살아나간 덕분에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들어 있는 그는 6일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뛰고 싶다”는 바람도 내비쳤다.잠실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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