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의 컴백 이루,1주일 성적표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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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8월 25일 14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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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루. 스포츠동아 DB
가수 이루. 스포츠동아 DB
병역의무를 마치고 3년 만에 컴백한 가수 이루(본명 조성현)의 초반 성적이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

이루는 19일 4집 ‘갓 투 비’를 발표하고 발라드곡 ‘하얀 눈물’로 활동에 나섰다. 하지만 오프라인 앨범차트는 물론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초반 예상 밖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25일 현재 ‘갓 투 비’는 음반판매량 집계사이트 한터차트와 교보핫트랙스의 순위에 오르지못했다. 음반업계에 따르면 ‘갓 투 비’의 초도물량은 5000여장. 발표 당일 전국의 음반매장에 풀렸으나 25일까지 추가주문은 들어오지 않고 있다.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하얀 눈물’은 멜론, 도시락, 싸이월드, 소리바다 등의 주요 음원 사이트의 주간 차트 중 단 한 곳도 50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멜론에서는 53위에 올랐고, 도시락에서는 62위, 소리바다 종합차트 66위를 각각 기록했다. 싸이월드 BGM차트에서는 100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그나마 방송회수에서 온라인보다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이 위안이다. ‘하얀 눈물’은 방송횟수 집계사이트 에어모니터의 8월 셋째 주 서울/수도권 주간차트에서 19위를 기록했다.

새 음반을 발표하면서 “변화보다 익숙함을 선택했다”고 밝혔지만, 전체적인 초반 성적은 기대와 달리 대중을 사로잡지 못하고 있다.

최근 앨범 발표를 앞두고 시청률 40%를 넘는 인기 드라마 KBS 2TV ‘제빵왕 김탁구’의 삽입곡 ‘사랑아’를 불렀지만 오히려 새 음반에 쏠릴 주목을 분산시키는 악재로 작용했다.

디지털 싱글로 발표한 ‘사랑아’는 4집 타이틀곡 ‘하얀 눈물’보다 멜론, 도시락, 소리바다 등의 온라인 사이트에서 순위가 오히려 앞서고 있다. 결국 4집에 대한 대중의 집중력만 떨어뜨리는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이루는 2006년 발표한 2집 ‘까만 안경’과 ‘흰눈’를 히트시키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듬해 발표한 3집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고, 이번에 3년 공백 후 발표한 4집도 초반 고전을 하고 있다.

앞으로 이루를 기다리는 상황도 녹록치 않다. 9월에 접어들면 비슷한 팬 층과 음악 장르인 휘성, 박효신, 성시경 등의 남성 발라드 스타들이 잇달아 컴백하기 때문에 그들과 힘겨운 경쟁을 펼쳐야 한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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