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최진행 ‘이유있는 고군분투’

동아일보 입력 2010-07-29 10:23수정 2010-07-29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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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는 올 시즌 리그 최하위를 전전하지만 간판 투수 류현진(23)과 중심타자 최진행(25)은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이들은 패배를 거듭하는 팀 분위기에서도 각자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고 흔들리지 않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어 팬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준다.

류현진의 고군분투 원인은 버팀목이 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라는 게 중론이다.

한화는 타력의 주축이던 김태균과 이범호가 지난 시즌 일본으로 건너간 데다 불펜 세대교체도 이뤄지지 않아 전력이 극도로 약화한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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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한화가 최소한의 승수를 쌓으려고 믿는 구석은 류현진밖에 없다는 분석도 구단 안팎에서 나온 지 오래다.

류현진은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올 시즌 20차례 등판을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았으며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등판해 6이닝 이상 투구에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경기평균 거의 7과 3분의2 이닝 남짓 소화했고 평균자책점이 1.61이다. 마운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하고 타선이 1¤2점을 뽑아주기를 기다린다는 모습이 수치로 고스란히 드러난다.

류현진의 분투 앞에 코치진과 야수도 그가 등판하는 날이면 아쉬운 경기가 되지 않도록 더 신경을 곤두세운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어쨌든 류현진이 나오면 이길 가능성이 더 커지기 때문에 타자들이 집중력을 더 살리자고 의기투합하는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벤치에서는 수비가 더 강한 야수를 보내 어이없는 실책을 예방하려 하거나 보내기 번트 등으로 많지 않은 득점기회를 효율적으로 살리기 위한 전략에 더욱 고심한다.

타선에서 홀로 번쩍거리는 최진행은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것이 활약의 동력이라는 설명이 많다.

프로 5년차 최진행은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1군과 2군을 오락가락하는 비주전이었지만 올 시즌에는 풀타임으로 뛰고 있다.

93경기에 나와서 홈런 25개를 때리고 타점 68개를 쓸어 담아 김태균이 빠진 자리에서 새로운 중심타자로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최진행은 시즌 타율이 0.270이지만 고비에서 더 집중력을 발휘해 득점권에서는 타율이 3할을 훌쩍 뛰어넘고 있다.

구단 관계자는 "최진행은 올해 전 경기를 뛰는 것 자체를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대화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려고 정말 열심히 한다는 얘기가 주변에서 많다"고 말했다.

최진행의 올 시즌 목표는 김태균의 빈자리를 온전히 메운다는 것이다. 그는 "올 시즌 김태균의 홈런 기록을 넘어서고 싶다"고 말했다.

김태균은 2003년과 2008년 각각 홈런을 31개까지 때린 적이 있다. 최진행은 지금처럼 때린다면 산술적으로는 올 시즌 홈런을 38개까지도 치게 된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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