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지문 추적 5년… 연쇄살인범 잡은 경찰관

동아일보 입력 2010-07-29 03:00수정 2010-07-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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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경찰서 송성준 경사
용의자 수천명 대조해 검거
미궁에 빠질 뻔한 연쇄살인 사건에서 한 경찰관이 5년간 지문 추적 끝에 살인범을 밝혀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2005년 5월 12일 부산 부산진구 당감동의 한 식당에서 여주인이 둔기에 맞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진경찰서 과학수사팀 송성준 경사(36·사진)는 살해 현장에서 용의자 것으로 보이는 지문 7개를 발견했다. 주변 인물과 우범자, 전과자 등 수천 명의 지문과 대조를 했지만 실패했다.

송 경사는 현장 지문 상태가 양호한 점으로 볼 때 용의자가 주민등록증 발급신청서에 입력한 원래 지문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 경찰청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지문 개선사업을 벌여 지문판 경계선에 물리거나 방향이 잘못된 지문 등을 바로잡고 있던 터라 지문 대조에 힘을 실어줬다. 송 경사는 지문 개선사업이 끝나자 다시 용의자 수천 명과 대조작업을 벌여 올 2월 범인과 일치하는 지문을 찾아내고 4월 피의자 이모 씨(47)를 검거했다. 이 씨는 이 사건을 비롯해 2007년 2월 금정구에서 슈퍼 여주인을 둔기로 살해한 뒤 금품을 훔치고 같은 해 3월 해운대 옷가게 여주인을 둔기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씨는 강도 살인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송 경사는 “잔인하고 대담한 피의자 범행 수법으로 볼 때 붙잡지 못하면 계속 인명 피해가 났을 수도 있었는데 포기하지 않고 붙잡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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