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특집] “중병 덜컥, 치료비는 막막?… 사망보험금 80%까지 드려요”

동아일보 입력 2010-07-29 03:00수정 2010-07-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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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금 선지금 + 사망 보장은 유지… CI보험 인기몰이
보장 범위 - 질병 등 약관 깐깐… 조건 꼼꼼히 따져야

《치명적 질병(CI)보험은 종신보험에 CI보장을 결합한 형태로 돈이 많이 드는 치명적 질병이 발병했을 때 치료자금 용도로 사망보험금의 50∼80%를 먼저 지급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중대한 질병이 발병하면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는 장점도 있어 종신보험보다 보험료가 약 30∼40% 높은데도 최근 인기가 솟구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생명보험사의 CI보험 신규 계약건수는 137억5000건으로 전년 대비 31.5% 급증했다. 평균수명 연장으로 생존보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망보험금 이외 생존보장을 강조한 CI보험의 판매가 증가한 것이다.》
○ 보험사별로 다양한 특징의 CI보험 내놓아

보험사별로 다양한 CI보험을 내놓고 있는데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상품은 대한생명의 ‘63멀티CI통합보험’. 이 상품은 치명적 질병의 대상을 3개의 그룹으로 세분화해 최대 3차례까지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게 했다. 고액의 사망보장도 평생 동안 지속돼 첫 CI보험금 수령 이후에도 사망 시 기본가입금액의 40%를 사망보험금으로 받는다. 2차, 3차 CI보험금을 수령하더라도 사망보험금은 변함이 없다.

통합 상품들도 눈길을 끈다. 교보생명의 ‘교보가족사랑통합CI보험’은 사망, CI, 치매/장기간병 등을 1개 상품으로 묶어 평생 보장하는 상품이다. 길어지는 평균수명을 반영해 CI의 보장기간이 평생 지속되며 치매 및 장기 간병상태 진단 시에도 보험금의 50%를 미리 받을 수 있다. 본인을 비롯해 배우자와 자녀 3명까지 온 가족이 보험 하나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보험 가입 후에도 가족구성원의 변화에 따라 배우자나 자녀를 피보험자로 추가할 수 있다.

삼성생명의 ‘퓨처30+퍼펙트통합보장보험’도 종신보험과 CI보험, 장기간병(LTC)보험, 의료실손보험 등 모든 보장을 하나로 통합한 상품이다. 사망, 질병, 장해, 의료 등을 하나의 계약으로 보장해 필요한 보장을 일일이 찾아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고 보험료는 오히려 각각의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보다 30% 정도 저렴한 편이다.


○ 무턱대고 가입하기보단 자세히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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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고액을 보장받을 수 있는 CI보험은 그만큼 약관도 까다롭기 때문에 보장범위와 금액을 꼼꼼히 비교하고 가입해야 한다. 무턱대고 가입했다가는 정작 병에 걸렸을 때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할 수도 있다.

일단 CI보험은 약관에서 정하는 중대한 질병에 걸렸을 경우에 고액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보장의 범위가 제한된 단점이 있다. 암, 뇌중풍(뇌졸중) 진단을 받았어도 보험금 지급을 거절당할 수 있는 것. 기존의 건강보험은 암, 뇌중풍 진단을 받으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CI보험은 ‘중대한 질병’, ‘중대한 수술’, ‘중대한 화상 및 부식’을 약관에 별도로 구체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은 CI보험 가입 시 보험안내자료 및 약관을 통해 보장대상 질병의 종류와 정의를 반드시 미리 확인해야 한다.

보험료도 종신보험과 비교해봐야 한다. CI보험은 중대한 질병이 발생하면 사망보험금 중 일부를 선지급받고 이후 보험료 납입이 면제되므로 보험료가 일반 종신보험보다 30∼40% 비싸다. 예를 들어 40세 남자가 사망 시 1억 원의 보험금을 받으려면 일반 종신보험은 월 22만9000원의 보험료를 내면 되지만 CI보험은 50% 선지급형의 경우 30만3000원, 80% 선지급형은 33만7000원을 내야 한다.

계약과정은 이전에 비해 수월해졌다. 6월부터 ‘계약 전 알릴 의무 사항’이 개정돼 시행되고 있어 CI보험도 가입 시 일반 건강보험과 동일한 수준의 병력사항만 알리면 된다. 이전에는 고액보장이라는 이유로 병력질문의 예시병명이 90개 이상으로 세분화돼 있어 민원이 제기돼 왔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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