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상현, 역전 결승 투런포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7일 22시 20분


코멘트

봉중근, 김광현에 판정승..LG 5연패 탈출

'돌아온 해결사' 김상현(KIA)이 시원한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리고 화끈하게 신고식을 마쳤다.

김상현은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와의 방문 경기에서 2-3으로 끌려가던 8회 무사 1루에서 롯데의 구원투수 김사율의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장쾌한 2점 아치를 그렸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김상현은 오른쪽 주먹을 불끈 쥐고 강하게 뒤흔드는 특유의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전세를 뒤집은 KIA는 계속된 8회 2사 만루에서 김원섭과 최희섭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보태 9회 안치홍의 솔로포까지 터져 7-5로 롯데를 꺾었다.

홈런 1위 이대호(롯데)는 시즌 29번째 홈런(2점)을 쏘아 올려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이를 기록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무릎 수술로 작년과 같은 파워를 보이지 못한 김상현은 급기야 지난달 25일 두산과 경기에서 주루 중 오른쪽 발목을 다쳐 엔트리에서 빠졌고 한 달 만인 이날 1군에 올라와 6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했다.

0-3으로 끌려가던 4회 2사 1루에서 우중간 펜스 상단을 맞는 큼지막한 1타점 1루타를 날려 예열을 마친 김상현은 8회 팀 승리를 이끄는 천금같은 대포를 쏘아 올리며 지난해 홈런(36개), 타점(127개) 2관왕의 참모습을 선사했다.

김상현의 가세로 타선 파괴력이 몰라보게 좋아진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팀 KIA는 롯데, LG와 4위 싸움에서 큰 힘을 얻게 됐다.

LG는 선발투수 봉중근의 역투와 박경수, 박용택의 적시타를 앞세워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운 SK를 4-0으로 따돌리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9승째를 올린 봉중근은 올해 세 번째로 전 구단 상대 투수가 됐다.

전날까지 1승9패로 철저히 눌렸던 '천적' SK를 상대로 후반기 첫날 기분 좋은 승리를 올린 5위 LG는 4위 롯데와 승차를 1.5게임으로 줄였다.

두산은 넥센을 4-3으로 물리치고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2위 삼성과 승차는 0.5게임차.

한편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경기는 한화가 0-4로 뒤진 3회말 공격 때 갑자기 폭우가 내려 노게임이 선언됐다. 취소된 경기는 추후 열린다.

인터넷 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