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천정배 의원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진보성향의 젊은층을 빗대 “북한이 좋으면 북한에 가서 살라”는 취지의 발언(본보 26일자 A8면 보도 참조)을 한 것과 관련해 26일 “6·2지방선거에서 야당을 지지한 유권자를 ‘종북주의자’로 매도한 발언”이라며 “장관의 언행으로 부적절함을 넘어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고 국민의 신성한 주권행사를 비하하고 왜곡한 반민주적 폭언”이라며 “사퇴 사유를 넘어 형사상 책임까지 물을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일부 젊은이가 안보 문제에 좀 더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태도를 가졌으면 하는 희망을 표명한 것이 본래 취지였다”며 “일부 오해의 여지가 있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 대변인은 “(유 장관의) 언급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 종료 후 비공식 오찬간담회에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우려하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 천안함 사태와 같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단합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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