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한은 “한국 경제, 확장 국면 진입 가능성”

동아일보 입력 2010-07-27 03:00수정 2010-07-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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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질 GDP 작년동기 대비 7.2%↑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2%로 잠정 집계됐다. 상반기 전체로는 7.6%로 2000년 상반기 증가율인 10.8%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다.

26일 한은의 ‘2010년 2분기 실질 GDP 속보’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2%, 전 분기 대비 성장률은 1.5%로 집계됐다. 김명기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한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지속해 금융위기 이전의 정상 수준 회복에서 더 나아가 어쩌면 확장 국면에 진입해 있을 가능성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2분기의 두드러진 특징은 수출 호조가 계속되고 이에 따라 설비 투자가 활기를 보였다는 점이다.

제조업 생산은 기계, 금속, 자동차 등 수출 주력 업종이 호황을 이뤄 전년 동기 대비 18.0%나 늘었다. 전기 대비 증가율은 5.1%다. 서비스업 생산도 도·소매, 음식·숙박, 운수·보관업 등이 경기 회복과 수출입 물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7%, 전분기 대비로는 0.2%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 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0.5%로 나타나 2008년 4분기 ―6.8%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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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에서 민간 부문의 성장 기여도가 높아진 점도 특징이다. 한국 경제는 여전히 수출주도형 경제구조이지만 작년 말부터 수출은 물론 내수(투자+소비)까지 ‘쌍끌이 호조’를 보이며 경제의 순항을 이끌고 있다. 민간소비는 내구재가 감소했지만 서비스 등에 대한 지출이 증가하면서 1분기 대비 0.8%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 확대로 1분기 대비 8.1% 늘었다. 민간 부문의 내수 성장 기여도는 지난해 3분기 4.2%포인트, 4분기 1.2%포인트, 올해 1분기 1.1%포인트, 2분기 2.2%포인트로 다시 상승하는 추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수 업종과 수출업종의 성장 격차가 두드러졌다. 김 국장은 “2분기 수출업종 성장률은 17.3%였지만 내수업종은 4.3%로 낮은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한은이 우리 경제가 정상화를 넘어선 확장 국면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함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이 앞당겨질지 주목된다. 경기순환 주기상 확장기는 경기 고점이 가까워지기 때문에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경기 과열을 예방하고 성장세를 진정시키는 정책 수단을 고려해야 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분기 지표가 당장 금리 인상을 촉진하는 신호라고 보지는 않고 있다. 2분기 지표들은 이미 예측된 전망이 실현된 것이고 하반기 경기가 이미 꺾어지고 있다는 지표들이 하나둘씩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준 동부증권 투자전략본부장은 “경기가 정상화를 넘어섰음을 보여주는 수치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나와서 이번 발표로 금리 인상 시점이 크게 앞당겨지진 않을 것”이라며 “금리 3%대에서는 금리 인상 결정을 순간순간 지표에 따라 결정하기보다 안정적으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하반기에는 수요압력이 높아질 수는 있지만 대외여건이 불투명하다”며 “추후 금리인상 시기는 내·외수 경기를 더 살펴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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