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약사 살해 시인… 성폭행은 계속 부인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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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용의자 2명 구속

여자 약사 납치 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약사 한모 씨(48)를 납치하고 살해한 혐의로 용의자 신모 씨(28)와 이모 씨(28)를 25일 구속했다. 이들은 구속 전 납치 살인과 방화 등의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돈을 빼앗으려 한 씨를 아파트 주차장에서 납치하는 과정에서 한 씨가 소리를 크게 지르는 바람에 목 졸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며 “하지만 성폭행 부분은 계속 부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 씨가 20일 서해안고속도로 광명역 나들목 인근 배수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을 당시 하의가 벗겨져 있어 성폭행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이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조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신 씨 등 용의자들은 “한 씨를 목 졸라 죽인 뒤 우발적인 성폭행 사건으로 위장하기 위해 하의를 벗긴 다음 납치 장소인 서울 양천구에서 멀리 떨어진 광명역 나들목 인근 배수로에 버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 중 이 씨가 경기 광명과 안양, 과천 지리에 밝아 시신을 광명역 나들목에 버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27일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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