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왔다” 속여 침입… 준비한 흉기로 찔러

동아일보 입력 2010-07-26 03:00수정 2010-07-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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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회갑 2달 앞두고…” 여친 어머니 과다출혈 숨져
■ ‘살인 인질극’ 20대 영장
서울 중랑경찰서는 결혼에 반대하는 여자친구 어머니를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여자친구 김모 씨(26)를 위협해 인질극을 벌인 박모 씨(25)에 대해 살인 및 특수감금 혐의로 2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 씨는 23일 오후 서울 중랑구 H아파트 김 씨 집에서 김 씨 어머니인 송모 씨(49)를 흉기로 살해한 뒤 김 씨를 잡고 인질극을 벌이다 10시간 만인 24일 오전 2시경 경찰에 자수했다. 영장실질심사는 26일 오후 2시에 열린다.

▶본보 24일자 A12면 참조
결혼 반대에 앙심품고 심야 인질극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인터넷으로 구입한 길이 24cm가량의 흉기와 수갑을 준비한 채 23일 김 씨 집에 찾아와 ‘등기우편이 왔다’고 속이고 집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집에 들어가자마자 면박을 주는 송 씨의 우측 팔꿈치 안쪽에 7cm가량의 깊은 상처를 입혀 과다출혈로 숨지게 했다”고 밝혔다. 상해 전과로 벌금형 수배자였던 박 씨는 2주 전에도 김 씨 집에 왔다가 경찰에 신고하겠다는 김 씨 부모의 경고를 듣고 돌아갔다.

이날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능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송 씨의 빈소에서 송 씨 남동생(47)은 “9월에 매형 회갑잔치 열어준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며 말을 잇지 못했다. 숨진 송 씨는 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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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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