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아내 불륜증거 찾으러갔다 현금 슬쩍?

동아일보 입력 2010-07-24 03:00수정 2010-07-2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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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심남편, 내연男집에 침입
“들어간건 맞지만 안훔쳤다”
지난달 27일 오후 10시 반경 울산 남구 무거동의 한 원룸주택. 최모 씨(46)는 가스배관을 타고 2층으로 올라가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현관문을 열어 기다리고 있던 후배 김모 씨(42)를 들어오게 했다. 이들이 몰래 침입한 곳은 박모 씨(48)의 집. 최 씨가 최근 가출한 부인을 미행한 결과 부인이 이곳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불륜 증거를 잡기 위해 침입한 것이다.

최 씨와 김 씨는 책상 서랍과 옷장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불륜의 증거로 내세울 만한 것이 나오지 않았다. 대신 서랍에 들어있던 현금 300만 원을 발견했다. 최 씨 등은 ‘꿩 대신 닭’이라는 생각에 이 돈을 들고 달아났다.

뒤늦게 집에 들어온 주인 박 씨는 방이 엉망이 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도둑이 침입해 방안 구석구석을 뒤진 흔적이 있는 데다 서랍 속에 넣어두었던 300만 원도 없어진 사실을 확인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최 씨 등이 타고 온 차량을 발견하고 차량번호를 조회해 두 사람을 붙잡았다. 울산 남부경찰서는 23일 최 씨와 김 씨를 절도와 주거침입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하지만 이들은 “원룸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돈은 훔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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