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AFP통신에 따르면 차베스 대통령은 이날 “지금 이 순간부터 콜롬비아와의 모든 관계를 단절했음을 밝힌다”며 “앞날은 매우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차베스 대통령 연설 직후 베네수엘라 정부는 자국 내 콜롬비아 외교관들에게 ‘72시간 내 철수’를 통보했고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 있는 베네수엘라대사관도 곧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AFP는 이번 사태가 앙숙으로 지내 온 두 나라 정상 간의 반감과 혐오감 탓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올 2월 말 리우회담 정상 만찬 때 두 정상은 욕설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무역제재가 불만이었던 우리베 대통령은 차베스 대통령을 향해 “모욕을 하려면 남자답게 마주보고 하라”고 말했고 차베스 대통령은 “지옥에나 가라”며 격분했다. 열흘 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페인 법원의 공소장을 근거로 차베스 정부가 2003년 우리베 대통령 암살 계획에 개입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전했다.
유엔과 브라질 등 국제사회는 양국 간 외교 단절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남미대륙 12개국 간 정치기구인 남미국가연합은 양국의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아르헨티나 국영 텔람통신이 22일 전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
이수정 “십수 년 민주당 지원, ‘그대로 가야하나’ 혼란 빠져”
윤석열, 총장직 거는 건 與가 바라는일…檢, 중수청 앞 자멸할수도
진중권 “신현수도 친문이 잘라내는 것…文도 통제 못해”
홍준표 “아직도 문재인 세상…정신 못차리는 국민의힘”
“임기말 대통령 눈엔 뒤꽁무니만…관료들은 ‘몸 세탁’ 외국행”[최영해의 폴리코노미]
文 정부에서 사라진 김대중과 노무현의 유산[광화문에서/한상준]
Copyright by dong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