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투데이]요즘 돈 몰리는 ‘스마트 펀드’의 약점

동아일보 입력 2010-07-24 03:00수정 2010-07-24 03:00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현재 펀드 시장에서는 지속적인 환매가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서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는 펀드들이 있는데 소위 ‘스마트 펀드’라고 불리는 분할 매수 펀드가 대표적이다.

스마트 펀드는 매월 일정한 시기에 일정한 금액을 자동으로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 방식에서 벗어나 주가가 하락할 때 더 많이 주식을 사들여 평균 매수 단가를 낮추는 투자를 시스템화한 펀드다.

스마트 펀드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먼저 투자금액을 일정 기간에 여러 차례 나눠 매수하는 유형과 증시 상황에 따라 매수 종목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유형이 있다. 또 시황에 따라 투자자가 직접 종목 비중을 조절하는 펀드도 있다.

스마트 펀드가 등장한 가장 큰 이유는 기존 적립성 펀드가 갖고 있던 효율성 문제에서 찾을 수 있다. 적립식 펀드의 가장 큰 장점은 분산투자를 통해 위험을 분산시키면서 적정한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매월 정해진 금액을 투자하다 보니 주가 상승과 하락 시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혔다. 또 어느 정도 자금이 모인 뒤에는 매월 유입되는 자금의 비중이 줄어들어 거치식 투자와 별반 다르지 않은 수익률을 보인다는 점도 문제로 꼽혔다.

주요기사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자 하는 노력이 투자 아이디어로 구현된 것이 스마트 펀드라고 불리는 분할매수 펀드이다. 분할매수 펀드와 일반 적립식 펀드의 가장 큰 차이점은 시황에 따라 매입 패턴을 달리한다는 점이다. 일반 적립식 펀드는 증시의 등락과 상관없이 매월 일정 금액을 불입하는 반면 스마트 펀드는 주가가 하락하면 매입 비중을 늘리고 주가가 오르면 매입비중을 줄인다. 같은 조건이라면 투자의 성과가 더 좋게 나타날 수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스마트 펀드 역시 투자목적을 꼼꼼히 따져 보고 투자해야 한다. 특히 단기 수익률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분할매수 펀드 투자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 분할매수 펀드는 횡보장세나 약세장세에서 유리한 펀드다.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보인다면 주가 상승 시 편입비중을 줄이는 스마트 펀드의 수익률은 다른 유형의 펀드에 비해 뒤처질 수 있다. 따라서 주가 상승기에 높은 단기 수익률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에겐 맞지 않다.

펀드는 위험자산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하나의 만병통치약이 존재하기 어렵다. 시장전망을 바탕으로 다른 유형의 펀드들에 가입해 위험을 분산시키고자 하는 투자자에게 분할매수펀드는 선택지를 넓혀주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투자컨설팅센터 펀드리서치팀 과장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