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유명 예술인 참여 ‘장애우 돕기 자선 부채전’

동아일보 입력 2010-07-23 03:00수정 2010-07-23 06:3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대전 대사동 갤러리 ‘예향’서
22일 오후 대전 중구 대사동 갤러리 예향에서 박재홍 관장(왼쪽)이 전시장을 방문한 목원대 최영란 교수에게 부채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17일 대전 중구 대사동 갤러리 ‘예향’에서 ‘장애우 돕기 자선 부채전-점, 선, 면 展’이 열렸다. 이 기획전은 전국적으로 명성 있는 예술가들의 재능 기부로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인 유동삼 리헌석 류인석 김재수 임강빈 김기영 씨, 화가 이성순 안민정 곽형기 조기환 권숙정 씨, 서예가 박재홍 이종수 유경식 씨 등 국전 초대작가급 예술가들이 각자 내놓은 글과 글씨, 그림으로 명품 부채 40여 점을 만든 것. 수익금 가운데 절반은 장애인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예향의 박재홍 관장은 “기부금 일부는 장애인 문인들에게 원고료로 주고 일부는 이들의 작품을 평가할 평론가들을 위촉하는 데 쓸 계획”이라며 “그동안 장애인 작품이 평가받지 못해 사장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문화를 통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위해 ‘좋은 친구들’이라는 봉사단체를 만들어 예술가들의 재능 기부를 이끌어 내고 있다. 2003년 좋은 친구들의 전신인 ‘장애인 인식개선 오늘’이라는 모임을 만들어 스승인 이성순 선생의 묵연전을 통해 장애 및 비장애 작가들의 소통과 교류를 주선해 왔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 초대작가로 서예 문인화 전각 시작(詩作) 등 여러 분야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이 있는 박 관장은 자신도 지체장애인(2급)이다.

두 달여 전인 5월 16일에도 좋은 친구들은 콘서트로 소통에 나섰다. 무용가인 목원대 최영란 교수의 도움을 받아 목원대 콘서트홀에서 공연 ‘2010 함께 나누는 세상을 위하여’를 열고 수익금을 기부 받았다. 대전시립예술단원인 피아니스트 김미양, 덴마크 출신 클라리넷 연주가인 사이먼 코박스, 미국 출신 타악기 주자 케빈 클라크, 수원대 음대 교수인 트롬본 연주자 우나이 우레초 씨 등이 기꺼이 무료 공연에 동참했다.

주요기사
박 관장은 “이번 기획전을 찾아 부채를 사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에 바람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앞으로도 재능 기부를 통한 기획전을 꾸준히 열 생각”이라고 말했다. 부채전은 30일까지 열린다. 042-223-3554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