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성북구의 경제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아 교육격차로 이어진다고 진단했다. 관내에 종합대학만 7곳이 있지만 초중고교의 학력 수준은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학들과 협의해 대학생 멘터링을 확대하고 무상급식을 비롯한 교육 지원 사업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큰 건물을 새로 지어 복지관이나 체육시설을 만드는 게 아니라 기존 건물과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모든 동네에서 10분 거리에 소규모라도 공원, 도서관, 체육시설, 의료시설 등을 갖추는 것도 김 구청장의 역점 사업이다. 삼선교 인근에 문화센터를 지을 예정인데 이를 허브 삼아 음악, 디자인, 패션 산업을 유치할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각종 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 구청이 먼저 계획을 만든 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왔으나 앞으로는 계획 단계부터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도시아카데미’를 구성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이 다소 늦춰질 수도 있겠지만 주민들과 충분히 소통하기 때문에 일단 결정되면 훨씬 효율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어서 한나라당 소속 서울시장과 마찰을 빚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는 낙관적으로 답했다. 김 구청장은 “정책적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크게 보면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다는 점에서는 다르지 않다”며 “오세훈 시장도 상대적으로 낙후된 성북을 대폭 지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동영 기자 ar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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