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40)과 경남 진주환경운동연합 이환문 사무국장(42)은 이날 오전 5시경 4대강 사업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현장 가물막이 안에 세워진 높이 40m의 타워크레인에 올라가 ‘고공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창녕군 길곡면 오호리 낙동강 전망대 옆을 지나 가물막이 둑을 따라 공사현장으로 들어간 뒤 고무보트를 타고 20m 정도 이동해 크레인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처장과 이 국장은 크레인에 올라간 뒤 ‘4대강 사업 전면 중단하라’ ‘낙동강은 흘러야 한다’는 등의 글이 적힌 현수막 3개를 내걸고 크레인 조종석 주변에서 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국민들이 심판했다. 4대강 사업 중단하라”는 구호도 외쳤다. 이 국장은 “공사를 중단할 때까지 내려가지 않겠다”며 “장기 농성에 대비해 물과 텐트, 침낭, 비상식량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함안보 건설현장 관계자는 “이들이 갑자기 크레인에 들어가 막을 겨를이 없었다”고 전했다.
▼ 생수-식료품 등 준비… 농성 장기화될듯 ▼
이에 앞서 이날 오전 3시 반경에는 서울 경기지역 환경운동연합 소속 회원 3명이 한강 살리기 사업이 벌어지고 있는 경기 여주군 이포대교 옆 이포보를 점거했다. 이들은 20m 높이의 이포보 교각 위로 올라가 ‘4대강을 그대로 두라’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들은 생수 수십 병과 식료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행한 다른 회원 20여 명은 교각 근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4대강 사업을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함안=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여주=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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