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플러스] 두산의 ‘포스’ 김동주, 두목곰 존재의 이유…언제나 결정타!

동아닷컴 입력 2010-07-23 07:00수정 2010-07-23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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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동주. [스포츠동아 DB]
4회 말 노히트노런서 결승투런 쾅!
이범준 공에 맞고 버럭 사과 받아내


두산이 무서운 이유를 꼽으라고 하면 다른 팀 감독과 선수들은 한결같이 김동주(34)의 존재를 얘기한다. 그의 컨디션이 좋을 때는 말할 것도 없지만, 컨디션이 떨어진 상태에서도 주자가 있으면 언제든 결정타를 날릴 것만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만큼 두산에서 김동주의 존재감은 크다.

전반기 마지막 날인 22일 LG와의 잠실 라이벌전은 김동주의 존재감과 존재의 이유를 설명해준 한판이었다. 두산은 3회까지 LG 선발투수 봉중근의 위세에 눌려 단 1안타도 치지 못했다. 그 사이 3회초 투수와 내야진의 어이없는 콜 플레이 실수로 1점을 먼저 내줬다.

4회말 2사까지 봉중근에게 노히트노런을 당하고 있던 상황. 3번타자 김현수가 초구에 두산의 첫 안타인 중전안타를 치고나갔다. 이때 4번타자 김동주가 타석에 섰다. 초구 바깥쪽 낮은 직구(시속 140km)가 날아오자 거침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오른쪽으로 비행하던 타구는 펜스를 넘어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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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투도 아니었다. 홈런을 노린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밀어쳐서 담장을 넘기는 괴력에 스코어는 순식간에 2-1로 뒤집어져 버렸다.

이미 앞선 2경기를 내준 LG로선 초조해질 수밖에 없는 한방이었고, 호투하던 봉중근도 심리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일타였다. 많은 것도 필요 없었다. 이 한방으로 경기 분위기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갔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시즌 18호 홈런. 13일 대구 삼성전에서 1경기 3홈런을 몰아친 뒤 6경기 만에 홈런쇼를 펼쳤다.

5회말 1점을 추가한 뒤 6회말 1사 2·3루. 봉중근은 고의4구로 그를 걸러 보낼 수밖에 없었다. 결국 6번타자 이성열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고, 두산은 5-1로 앞서면서 승기를 움켜쥘 수 있었다. 8회에는 상대 3번째 투수 이범준의 투구에 등을 맞은 뒤 불같이 화를 냈고, 상대투수도 그의 기에 눌려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게 만드는 포스를 발휘했다.

그는 전반기에 컨디션이 썩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타율 0.324(281타수 91안타), 18홈런, 54타점으로 마감했다. 경기 후 그는 “타격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아 타격코치와 계속해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홈런은 약간 빗맞아서 넘어갈줄 몰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반기에 홈런이나 타율보다는 삼성과의 2위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며 ‘두목곰’다운 각오를 밝혔다.

야구 전문가들은 팀이 강해지기 위해서는 4번타자가 필요하다고 누누이 말하고 있다. 두산은 바로 가장 4번타자스러운 4번타자 김동주를 보유하고 있다.

잠실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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