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4회 국수전…패는 이겼지만

동아일보 입력 2010-07-23 03:00수정 2010-07-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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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성진 9단 ● 김형우 4단
예선 결승 3국 7보(151∼181) 덤 6집 반 각 3시간
흑 51로 패가 시작됐지만 사실상 패라고 하기 힘들다. 흑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 백은 적당히 이익을 보는 선에서 양보하면 된다. 백에겐 꽃놀이패.

백 52의 팻감이 흑에겐 얄밉다. 백 58이나 백 64처럼 절대팻감이 있는데도 백 52처럼 애매한 팻감을 쓴 것. 원성진 9단은 만약 흑이 52에 응수하면 아껴둔 절대팻감을 써서 패를 이기려는 것이다. 흑은 두 개의 팻감(흑 55, 61)밖에 없기 때문에 백 52의 팻감을 받을 수가 없다. 흑 53으로 패를 해소했는데 그냥 패를 따내 해소하는 것보다 이득이다.

이후 패 따냄이 몇 차례 오갔지만 이건 패싸움이 아니라 초읽기에 몰린 백의 시간 벌기. 팻감이 떨어진 흑이 67로 잇자 하변 백 대마는 완벽히 숨을 거뒀다. 흑 73으로 참고도 흑 5로 두는 것은 백 6으로 먹여치는 수가 있어 흑이 잡힌다(9…6). 하변을 통째로 손에 넣은 흑 집은 65집에 달한다. 집으로 흑도 해볼 만하지만 문제는 우상귀. 백이 80으로 한 점을 때리자 우상 흑이 졸지에 미생마가 된다. 그것도 아주 위태롭다.

흑 81로 벌려 궁도를 넓히지만 많은 피를 흘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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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하변 백 대마를 잡은 중앙 흑 돌이 불안정하다. 원 9단은 이 돌과 우상 흑 돌을 엮어 한쪽을 요절내려 하고 있다. 흑에게 형극의 길은 끝날 줄 모른다. 54·60·66…○, 57·63…51.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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