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강용석, 이 정도면 본인 알아서 처신해야”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7월 22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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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22일 강용석 의원의 '여성 비하' 발언 논란과 관련해 "우리가 의원총회를 열어 강 의원에 대한 제명의결을 해야 하지만 상황이 이 정도면 본인이 알아서 처신해야 한다"며 사실상 '자진 탈당'을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강 의원의 실언은 국민적 공분을 일으키는 큰 잘못이었고, 그래서 가장 강력한 벌인 제명 처분을 했다. 당 대표가 사과까지 했고, 저도 다시 한번 사과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이런 일이 생기면 여야 모두 자숙해야 하는데 민주당이 마치 때라도 만난 듯 금도를 벗어난 표현을 쓰면서 재보선에 활용하려고 하고 있는데 정치를 복원하고자 하는 입장에서 안타깝고 한계를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어제 (비리 연루) 의원 4명에 대해 당원권 정지 처분을 내리는 등 자정 노력을 하고 있는데 민주당은 1심에서 유죄가 확정된 이광재 전 의원을 강원지사에 공천하고,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한 한명숙 전 총리를 서울시장에 공천했다"면서 "강성종 의원의 구속을 막기 위해 7월에 방탄국회까지 소집했는데 부끄럽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정치를 복원하고자 민주당의 아픈 곳을 건드리지 않으려는 입장을 견지해 왔는데 민주당의 정치 공세에 비애를 느낀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광재 강원지사가 도지사 직무수행을 제한한 지방자치법의 효력 정지를 요구하는 가처분 신청을 헌재에 제출한 것과 관련해 "강원도민의 동정을 얻어 재보선에 활용하려는 얕은 수"라면서 "1심에서 형을 선고받고 출마한 것 자체가 강원도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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