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별관 보존’ 갈등 재연 조짐

동아일보 입력 2010-07-22 03:00수정 2010-07-22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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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건물 중 45% 철거’… 정부안 윤곽 드러나
5월 단체 “합의 위반 - 5·18사적 가치 훼손” 반발
5월 단체들의 ‘원형 보존’ 요구 농성 끝에 봉합됐던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내 ‘옛 전남도청 별관’ 문제가 원점으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본보 2009년 9월 23일자 A16면 보도


21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금명간 정부가 발표할 ‘별관 보존안’은 5월 단체 등이 요구했던 ‘5월의 문’ 안(건물 중앙부에 게이트를 설치하는 부분 철거안)과 달리 건물의 절반 정도를 철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강운태 광주시장이 최근 광주시의회 의장단과 가진 간담회에서 윤곽이 드러났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한 시의원은 “폭 54m의 전남도청 별관 가운데 30m 부분을 보존하고 나머지 24m는 헐어낼 방침인 것으로 들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합의안과 달리 전체 건물 중 45%가량을 철거하는 것이다. 당시 합의안은 별관 일부만 헐어내고 ‘5월의 문’을 내 이를 통해 아시아문화전당으로 들어가도록 설계됐다. 강 시장은 정부안이 그대로 발표될 경우 문화전당 공사가 다시 논란과 갈등에 휩싸여 개관 시기가 늦춰질 우려가 있다고 보고 대책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18사적지 원형보존을 위한 광주전남시도민대책위’는 성명을 내고 “문화부가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진 ‘절반 철거안’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사실이라면 시민여론과 합의정신 존중을 송두리째 부정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5·18유족회 정수만 회장도 “그 정도로 건물을 철거할 경우 5·18 사적으로서의 가치도 없다”며 “이 문제에 대해 다른 단체들과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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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해 9월 22일 당시 박광태 광주시장과 광주지역 국회의원 8명 등으로 구성된 ‘옛 전남도청별관문제 해법을 위한 10인 대책위’ 위원들을 만나 “당초 설계안을 철회하고 어떤 형태로든 별관을 보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시 박 시장은 “시민 정서를 감안해 보존방법은 가급적 ‘5월의 문’ 안으로 해 줄 것을 요청한다”며 “구체적 방법은 정부에 일임하겠다”고 말했다.

김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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